제3916화
심명은 손가락으로 미간을 꾹 눌렀다.
“경찰에 신고해요. 그리고 은행 계좌랑 최근 연락처 전부 조사하고요.”
사람은 죽었지만 세상에 남긴 흔적까지 사라질 수는 없었다.
“네!”
부하들이 즉시 움직였고, 십여 분 뒤 조사하던 이가 돌아와 보고했다.
“사망자는 오강주, 29세에 미혼입니다. 과거에는 네트워크 정보 엔지니어였는데, 온라인 게임에 빠져 퇴직한 후 집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부모는 일찍 이혼했고 모두 재혼해 각자 가정을 꾸렸습니다. 현재 혼자 살았고, 은행 계좌의 입출금 내역이나 최근 연락 내역에도 이상은 없었습니다.”
심명은 소파에 앉아 손에서 라이터를 굴리며, 잘생긴 이목구비에 짙은 그늘을 드리웠다.
“이상이 없다는 게 오히려 이상하지.”
잠시 후, 다른 이가 들어왔다.
“도련님, 경찰이 도착했습니다.”
경찰은 심명의 사람들에게 진술을 받고 현장을 살폈다.
법의학자가 검안하니, 사인은 분명 자살이었다. 사망 시각은 심명의 사람들이 문을 부수고 들어오기 불과 5분 전이었다.
시간까지 이렇게 정확히 맞춘 것에, 심명의 눈빛이 더욱 서늘해졌다. 이에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소희야, 글을 올린 사람이 죽었어.”
잠시 정적 뒤, 소희의 담담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움직임이 아주 빠르네.]
심명은 낮게 당부했다.
“배후가 심상치 않아. 너 조심해. 당분간은 절대 외출하지 마.”
어제 심명은 누군가가 몰래 촬영했다는 걸 알고, 상대가 다음 행동을 취하기를 기다리며 뒤를 캐려고 했다.
오늘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자, 즉시 발신자의 IP를 추적시켰다. 본인은 현장에서 돈과 배후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 밖이었다. 상대는 이미 모든 걸 계획해 두었고, 심명이 도착하기 직전에 글을 올린 자를 자살로 처리해 버린 것이다.
생각할수록 오싹했다. 죽은 자는 일도 가족도 없는 인물이었다.
‘어떤 협박을 받았기에 죽음을 선택했을까?’
은행 내역도, 연락처도 아무 흔적이 남지 않았다.
‘사람이 목숨을 걸 때는 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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