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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그 며칠 동안 그녀는 계속해서 죄책감을 느꼈다. 고의는 아니었지만, 황노을의 아이가 유산된 것은 자신과 한연서가 싸우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황노을이 이 일 때문에 그녀를 한 번도 탓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황노을은 그녀에게 아이를 남기고 싶다는 말조차 꺼내지 않았고 오히려 그녀를 위로하며 원래 지우려던 아이였으니 그녀의 잘못이 아니라고 했다. 임지은은 황노을이 자신의 죄책감을 덜어주려고 일부러 그렇게 말해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마치 많은 해 전에 황노을이 그녀를 데리고 함께 흉터를 가리러 같은 자리에 자매 문신을 하러 갔던 것처럼 말이다. ... 밤이 깊어졌다. A시의 어느 산 중턱 별장 밖에는 여러 고급 차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수많은 사람이 이곳에 모여들었다. 산 아래부터 이미 수많은 기자와 파파라치들이 잠복해 있었다. 정식 입장권을 받은 기자는 극히 적었고 오늘 이곳에는 A시의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했기에 파파라치들은 이 떠들썩한 현장을 놓칠 리 없었다. 만약 뭔가 충격적인 것을 찍는다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을 터였다! 그렇게 산 아래부터 산 중턱 별장의 거대한 주차장까지 온통 사람들로 가득했다. 고급 차들이 지나갈 때마다 플래시가 끊임없이 터져 나왔고 이 어두운 밤을 백주처럼 밝게 만들었다. 황노을은 주민재와 함께 페라리 안에 있었고 차는 천천히 산으로 올랐다. 오늘 자선 파티의 기부 대상은 병든 아이들이었기에 복장은 지나치게 화려하면 안 됐다. 황노을은 디자인이 심플한 은색 유광 새틴 롱 드레스를 입었다. 드레스는 몸에 꼭 맞아 그녀의 날씬한 몸매를 아름답게 드러냈다. 그녀의 얼굴에는 여전히 가면이 씌워져 있었고 지난번 라이브 방송 때 썼던 것과는 다른, 드레스에 맞춰 제작된 것으로 같은 색 계열의 은백색 반면 가면이었다. 와인 시음을 해야 했기에 입술 부분은 드러내 놓았다. 황노을은 주민재의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 차가 산을 천천히 오르자 은은한 달빛이 그녀에게 쏟아져 온몸이 달빛 속에 잠긴 듯 보였다. 이번 자선 파티는 본래 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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