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화
이 시각.
임지은은 이미 그녀에게 라이브 방송을 보여주었던 친구가 일하는 회사에 도착했다.
상대방이 전화를 받지 않자 바로 사무실로 올라가서 찾기로 했다.
상대방은 그녀를 보고 다소 놀란 표정이었다.
“지은아, 여긴 왜 왔어?”
이때 소민지라는 친구가 다가왔다.
“민지야, 너한테 볼일이 있어서.”
임지은은 주변을 둘러보다 소민지를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무슨 일인데? 왜 이렇게 조심스러운 거야.”
소민지가 이상한 마음에 물었다.
“어제 내가 문자 보냈는데 왜 답장 안 했어?”
임지은은 먼저 이것부터 물었다.
“어이없는 일이 있었어.”
소민지가 어이없어하면서 말했다.
“글쎄 <신의 목소리> 현장 스태프들 어제 모두 휴대폰 몰수되었잖아.”
“무슨 일인데?”
임지은은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이 타이밍에 <어제 다시>도 모자라 현장 스태프들까지...’
“나도 잘 모르겠어.”
소민지가 말했다.
“휴대폰 아직도 안 돌려주고 있어. 나도 공중전화로 엄마한테 무사 소식을 전했잖아. 미안해. 뭔가 심각한 상황인 것 같더라고. 아까 회의실을 지나갔을 때도 안에서 누군가 비밀 유지계약서에 관해 의논하는 소리가 들렸어.”
소민지는 임지은의 안색이 안 좋아 보이자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녀의 손을 잡고 물었다.
“왜 그래? 말해봐. 내가 도울 수 있으면 도울게.”
...
병실 안.
황노을이 킁킁거리며 말했다.
“맛있는 음식 얼른 가져와 봐.”
황노을이 테이블을 두드리면서 자신을 바라보자 임태혁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아주 좋아.”
황노을은 임지은 앞에서는 순진한 척하다가도 둘만 있으면 장난기 어린 모습으로 변했다.
하지만 임태혁은 바로 이런 모습이 좋았다.
그녀가 좋아하는 사람이 도서찬만 아니었다면 벌써 손을 썼을 것이다.
임태혁은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 도시락을 하나하나 꺼내면서 말했다.
“황노을 어린이, 이제 먹을까요?”
유치원생 취급해도 황노을은 아무렇지도 않게 젓가락을 들었다.
오늘 반찬들은 임지은이 전에 사 왔던 죽과 견줄 만했다.
황노을이 물었다.
“어디서 샀는데?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NovelRead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