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1화
그러나 어느새 온 교수와 그의 아내는 머리가 하얗게 세었고 아내는 우울증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여전히 딸을 찾지 못했다.
그리고 온 교수가 자기 외손녀와 마지막으로 만났던 그날도 결국 영원한 이별이 되고 말았다.
현재 온이윤의 법적 상태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친척들은 그가 피땀 흘려 마련한 별장 두 채를 차지하려고 다투고 있었다.
그에게 남겨진 것은 별장 두 채뿐이었다. 애초에 그들은 줄곧 자선 사업을 해왔다. 심지어 교수님의 아내는 산간오지에 찾아가 지원하기도 했었다. 이는 모두 하늘이 그들을 불쌍히 여겨 기적이 나타나 딸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온채하는 감정을 추스르며 애써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했다. 그러더니 배승호를 밀어내고는 그 단체 사진 쪽으로 걸어갔다.
“나 저 여자분 만난 적 있어.”
배승호는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그는 재원대학에 다닐 때 온채하를 교수님의 아내에게 소개해 주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때 마침 채나린이 갑자기 입원했고 그도 해외에 경기하러 가야 해서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온채하가 교수님의 아내를 만났을 리가 없을 텐데?’
손으로 사진 액자를 꽉 쥔 온채하는 순간 이 모든 것이 운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운명은 정말 잔인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잔인했다.
“예전에 자원봉사자 복장을 한 사람들이 왕현읍을 지나갈 때, 길이 험해서 바퀴가 웅덩이에 빠져서 우리 집에 도움을 청하러 왔어. 어른들을 찾아 차를 밀어달라고 부탁했어. 그때 안건수는 집에 없었고 나만 있었는데, 나린 아주머니가 고개를 숙여 나에게 웃으며 집에 어른들이 어디 있냐고 물어봤어. 나는 그분을 본 순간 나린 아주머니가 우리 언니의 엄마랑 정말 똑같이 생겼다고 느꼈어요.”
그 영혼이 떨리는 듯한 느낌은 그녀로 하여금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했다.
그때 어린아이였던 온채하는 어른들이 오는 것을 보고 자신이 낄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급히 온이윤의 집으로 달려갔다.
“언니! 언니!”
그때 겨우 다섯 살밖에 안 된 그녀는 마르고 허약해서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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