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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온채하는 그 힘없이 떨리지만 분명한 목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차에서 허겁지겁 내려 방으로 달려갔다. 문은 열려 있었고 안권이 칼을 움켜쥔 채 서 있었다. 온이윤은 기어서 문턱에 다다른 참이었다. 낮지 않은 문턱 사이로 자매의 그림자가 차 불빛에 길게 드리워졌다. 온채하는 얼굴이 부은 언니의 모습을 보는 순간, 눈물이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곧장 달려가 언니를 부축했다. “언니, 내가 데리고 나갈게. 지금 당장 데리고 나갈 거야!” 안권의 눈이 번쩍 빛났다. 어린 시절보다 훨씬 눈부시게 자란 온채하는 탐스러운 먹잇감처럼 보였다. 그는 냉소를 띠며 칼을 들고 다가섰다. “나간다고? 어디로 가겠다는 거야! 아남아, 네가 돌아올 줄이야. 아까 네놈들 차 경적 소리가 마을 끝까지 울려 퍼졌어. 네 아비랑 네 동생도 곧 오겠지. 다른 놈들도 다 달려올 거고. 여기서 빠져나간다고? 그게 그리 쉽겠냐.” 여긴 법 따위가 통하지 않는 곳이었다. 온채하는 온몸이 굳어졌다. 사실 그녀는 이 마을의 남자들 모두가 두려웠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온이윤을 일으켰다. 그러나 온이윤은 반쯤 일어나다가 그대로 무릎을 꿇고 주저앉았다. 다리가 부러져 힘을 쓸 수 없었다. 온채하는 본능적으로 옆에 있던 대나무 빗자루를 움켜쥐어 휘둘렀다. “언니 괴롭히지 마! 또 괴롭혀봐!” “채하야!” 온이윤은 다급히 그녀를 부르며 눈앞이 아찔하게 흐려졌다. 쓰러지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건 어머니의 마지막 말씀이 그녀를 붙잡아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채하...” 안권은 여자에게서 이런 반항을 감히 받아낼 수 없었다. 분노에 치를 떨며 칼을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감히! 네가 어디서 배짱을 배워 왔어!” 그러나 채 반도 오기 전에, 한 사내가 온채하를 단단히 끌어안았다. 이어지는 것은 안권의 배를 향한 묵직한 발길질이었다. 그는 공중에 날아가듯 내동댕이쳐져 땅바닥에 떨어지며 피를 토했다. 차 네 대의 헤드라이트가 환하게 켜져 있어, 마당은 대낮처럼 밝았다. 안권은 눈을 들어 남자를 보았다. 그 사내는 온채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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