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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천벌을 받을 년아! 네가 사람을 죽이려 드는구나!” 온이윤의 머릿속은 새하얘져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다시 돌을 움켜쥐어 안수현을 내려치려 했으나, 두 사람이 달려들어 억지로 붙잡아 끌어냈다. 유정순은 이를 갈며 온이윤을 질질 끌고 안권의 집으로 향했다. “내 돈 400만 원 당장 내놔!” 안권은 허겁지겁 옷을 걸쳐 입고 나왔다. 마당 한쪽에 내던져진 온이윤은 이미 죽은 짐짝처럼 축 늘어져 있었다. 그는 눈을 부릅뜨며 소리쳤다. “뭐야? 설마 제대로 모시지도 못한 거야?” “쳇! 네 딸이 사람을 죽이려 들었다니까. 머리에 피가 줄줄 흐르잖아. 돈만 돌려받는 걸 다행으로 알아라.” 안권은 말이 끝나기도 전에 분노에 휩싸였다. 그는 곁으로 다가와 온이윤의 몸을 사정없이 걷어찼다. “쓸모없는 계집이로구나!” “절반만 주면 안 되겠소? 성사시키진 못했어도 그래도 만지고 더듬은 건 사실이지 않소?” “허튼 소리! 옷자락 하나 벗지 못했다!” 할 수 없이 안권은 이를 악물며 마지못해 400만 원을 내주었다. 유정순은 거칠게 돈을 낚아채며 온이윤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알도 못 까는 주제에 도시물 좀 먹었다고 네가 무슨 봉황인 줄 아냐! 잘난 척은! 이제 너 같은 거 누가 거들떠나 보겠니?” 유정순은 독설을 내뱉으며 돌아가 버렸다. 안권은 혹여 도망칠까 걱정돼 온이윤을 다시 낡은 방으로 던져 넣었다. 그에게는 그저 재수 없는 존재일 뿐이었다. 밤이 완전히 내려앉자 온이윤은 비틀거리며 창가로 다가갔다. 녹슨 쇠사슬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녀는 두 손에 피가 나도록 힘껏 당겼다. 방 안은 칠흑 같았지만 달빛 한 줄기가 틈새로 스며들어 벽에 드리워졌다. 그 빛이 비춘 곳에는 빽빽하게 긁힌 자국이 있었다. 손톱으로 새겨진 수많은 흠집은 두 글자를 이루고 있었다. 도망. 온이윤은 전율하듯 몸을 움츠리며 벽을 더듬었다. 떨리는 손끝으로 그 흉터 같은 글자를 따라가다 다시 쇠사슬을 잡아당겼다. 도망쳐야 했다. 그때처럼 반드시 빠져나가야 했다. 피는 끊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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