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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화

온이윤의 친부는 손찌검으로 악명이 자자했다. 예전에도 아내를 때려 죽였고 산골 마을에서는 멍석에 싸 묻어 버리면 그만이었다. 신고 따위는 누구도 하지 않았다. 그때 온이윤이 용기를 내 경찰에 신고하려다 마을 어귀에서 붙잡혀 다리가 부러진 채 내동댕이쳐진 적도 있었다. 온채하는 온몸이 싸늘하게 식었지만 휴대폰을 움켜쥔 채 말했다. “지금 바로 갈게요. 언니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다시는 이곳에 돌아오지 않을 겁니다.” 안건수는 비웃으며 방 안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쳤다. “그만해라! 아남이가 이제 잘 나간다더라. 별장에서 산다지. 앞으로 내가 2천만 원 떼어 줄게. 네 딸년, 참 큰 쓸모가 있네.” 온만수는 휘두르던 막대기를 멈추었으나 입에서는 여전히 독한 말이 쏟아졌다. “재수 없는 년, 돈만 축내는 년! 그때 도망치지만 않았어도 내가 이 꼴로 살진 않았다! 지 애미랑 똑같아, 천하에 못된 년!” 방 안으로 끌려간 온이윤은 내내 무릎을 끌어안은 채 울기만 했다. 맞아도 그저 울 뿐이었다. 이곳은 어머니가 맞아 죽었던 방이었다. 그날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귀를 막고 있었지만, 아버지가 ‘지 애미’라는 말을 내뱉자 순식간에 벌떡 일어나 그의 목을 움켜쥐었다. “내 엄마 욕하지 마! 하지 마!” 온만수는 목을 조여 오는 손아귀에 분노해 곧장 막대기를 휘둘렀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온이윤의 머리가 후려쳐졌다. “이 천한 년! 2천만 원 때문에 참고 있었는데 또 지랄이면 네 애미처럼 여기서 똑같이 죽게 해 주마!” 그는 침을 뱉고 방을 나가버렸다. 밖에서 안건수는 담배를 꺼내 안권에게 건넸다. 안권은 담배를 물며 투덜거렸다. “괜히 또 죽여 버리는 거 아냐?” “죽으면 죽는 거지. 밖에서 잘 살았다? 그 말만 들어도 속이 뒤집혀. 가죽을 벗겨 개밥으로 던져 주고 싶네. 여자가 뭔데 잘 먹고 잘 살아!” 이 마을 사람들 대부분은 같은 성을 쓰고 있었다. 안권은 가래를 뱉으며 눈을 부릅떴다. “정말 네 딸이 재원에서 별장에 산다고?” “거짓말 아니야. 남편이 억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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