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0화
이 감정에서 온채하는 12살부터 26살까지 원하는 것이 단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었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평범하지만 변치 않는 감정이지만, 배승호는 이미 예전의 빈털터리가 아니었다. 그는 구속을 당하지 않고 천하를 주름잡는 사람이 되길 원했다.
만약 두 사람의 목표가 다르다면 그들이 함께 세운 사랑의 건축물은 붕괴할 것이다.
무너져 내리는 건축물 속에서, 오직 과거의 추억을 고집하며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만 죽어갈 뿐이다.
밤이 점점 깊어졌다. 배승호는 3시간 동안 운전해서 사찰에 도착했다. 가는 내내 그는 진여울과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그의 차가운 분위기에 주변의 공기마저 무겁게 내려앉았다.
진여울이 몇 마디를 건네보려 했지만, 매번 그의 냉랭한 기세에 막혀버렸다.
배승호가 차에서 내려 눈앞의 계단을 바라보았다. 젊은 사람이 쉬지 않고 올라가면 대략 사십 분은 걸릴 것 같았다. 그는 옆에 있는 스님에게 물었다.
“엘리베이터 있어요?”
스님은 약간 당황했다. 이미 사찰까지 왔는데, 누군들 부처님께 자신의 성의를 보여주고 싶어 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고작 천여 개의 계단일 뿐 한 시간 정도면 올라갈 테니 말이다.
배승호는 손목의 시계를 힐끔 보았다. 그는 오늘 밤에 다시 돌아가야 했기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선생님, 이 계단은 세상의 고뇌를 상징합니다. 올라가시면 고뇌도 함께 사라질 겁니다.”
“놀리는 거예요?”
그는 불편한 얼굴로 멀리 있는 케이블카를 바라보며 물었다.
“저거 지금 운행해요?”
스님은 숨을 깊이 들이쉬며 화를 참았다.
“네, 운행합니다.”
진여울이 손을 내밀어 배승호의 소매를 잡았다.
“승호야, 여기에 오신 분들은 다 이렇게 걸어 올라가는 거야. 우리도 복을 빌러 온 거니까 조금 더 성의를 보이는 게 어때?”
“너나 걸어서 올라가.”
배승호는 이미 케이블카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나는 할머니께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의사를 모셔 왔어. 아마 지금쯤 재원시에 도착했을 거야.”
신을 믿는 것보다 자신을 믿는 것이 낫다. 그는 애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NovelRead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