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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말이 끝나자마자, 온채하의 휴대폰이 울렸다. 분명 안건수가 건 전화일 것이다. 온이윤이 쇼핑몰 안으로 뛰어든 후 두 사람은 안에서 한참을 찾았지만 이 쇼핑몰에 대해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놓쳐버렸다. 안건수는 화가 나 옆에 있던 마네킹을 걷어찰 뻔했지만, 안호식이 급히 말렸다. 안건수는 예전에 마을을 벗어난 적이 없었고, 항상 농사만 지으며 힘든 육체노동만 해왔다. 그러나 안호식은 다른 사람들을 따라 재원시에 와서 일한 적이 있어서 이곳이 땅값이 엄청나게 비싸고, 무엇이든 조금만 손상되어도 감당하기 어려운 배상금을 물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버지, 우리 얼른 누나 찾으러 가야 해요. 지금 돈이 40만 원밖에 안 남았는데 이 근처는 호텔이 비싸서 하룻밤 묵기에도 턱없이 부족해요.” 안건수는 밖으로 걸어 나가며 쇼핑몰 안의 화려하게 차려입은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그는 왠지 잘 차려입은 사람들이 경멸 어린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 같아 불편해졌고 화가 치밀었다. ‘이게 다 천한 년 때문이야. 그년 때문에 내가 쪽팔리게 된 거야. 일찍 나를 큰 도시에 데려와 살게 했다면 이런 망신을 당할 필요도 없잖아? 남자의 체면은 하늘처럼 높은 것인데.’ 마을에서 항상 제멋대로 굴며 지내오던 안건수는 이런 불쾌한 시선을 처음 느꼈지만 곧바로 분노를 온채하에게로 돌렸다. ‘이제 다시 만나면 이년에게 따귀를 후려칠 거야.’ “호식아, 우리더러 여기로 오라고 대체 누가 알려준 거야? 돈을 좀 줄 수 없어? 꼭 이 일이 끝나야만 4억을 줄 수 있는 거야? 우리가 여기서 먹고 사는데 쓰는 돈은 어떻게 할 거야?” “아버지, 길게 봐야 해요. 누나가 이젠 부자가 되었으니 이제 만나면 160억 원을 달라고 해요.” 안호식은 160억 원이 얼마나 많은 돈인지 개념이 없었고 그저 입 밖으로 내뱉었을 뿐이다. 온채하에게서 뜯어낼 수 있는 돈과 혜택들을 생각하니 그들은 마음이 편해졌다. 택시를 타느라 또 2만 원 넘게 쓴 안건수는 배가 아파서 아우성을 치며 호텔에 가지 않고 그저 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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