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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나중에 그녀를 입양하려는 양부모가 생겼을 때, 그녀가 거절하려 했지만 온채하는 배승호를 그녀 곁으로 데려왔다. “언니, 이제 이 사람이 날 돌봐줄 거야. 언니는 새 부모님과 안심하고 함께 생활해. 이 사람은 이름이 배승호야.” 그날 온이윤은 처음으로 배승호를 보았다. 그는 지나치게 잘생겼고, 올블랙 톤으로 옷을 입었는데 누구와도 어울리기 싫다는 듯 무뚝뚝한 표정을 지었다. 온이윤이 어떻게 그녀가 낯선 남자 곁에 있는 것을 시름 놓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배승호는 말이 많은 사람이 아니었고, 그저 돌아서서 걸어 나갔다. 온채하는 급히 그녀에게 인사한 뒤, 배승호를 따라나서며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 듯 그의 소매를 잡고 고개를 들어 그와 이야기했다. 그는 또래보다 훨씬 키가 컸고, 얼굴에는 귀찮은 기색이 가득했다. 하지만 온채하는 그것을 눈치채지 못한 듯, 눈빛을 반짝이며 껌딱지처럼 그를 따라다녔다. 그 좁고 어두운 PC방 골목에서 온채하는 돌아서서 온이윤에게 손을 흔들었는데 마치 새로운 삶을 향해 달려가는 것만 같았다. 온이윤은 노을빛에 감싸진 그 두 사람을 보며 더는 말하지 않았다. 아마 그때 온이윤은 그 두 사람 사이에는 제3자가 끼어들 자리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입양된 것이 괜찮은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양부모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없다. 그녀는 온채하에게 양부모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온채하는 배승호 곁에 있고 난 이후로 바빠졌다. 마치 이 강철과 시멘트로 만들어진 차가운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래서 그 후 몇 년 동안, 그녀들은 짧게 몇 번 만난 것을 제외하고는 만나보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것이 그들 사이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온채하의 첫 휴대폰이 바로 배승호가 사준 것이었다. 양부모는 그녀에게 이런 것을 사주지 않았다. 그때 온채하가 신나게 달려와 새 휴대폰을 그녀에게 건네며 번호를 저장해 주었다. “언니, 이제 내가 달려와서 만나지 않아도 돼. 우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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