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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그녀는 몸을 굽혀 온이윤에게 슬리퍼 한 켤레를 찾아주었다. 온이윤의 몸에는 여전히 훠궈집에서 일할 때 입던 앞치마가 걸쳐져 있었고 온몸에서 훠궈 냄새가 났다. 그녀는 이 화려한 공간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되어 조심스럽게 신발을 신었다. 온채하가 자신의 신발을 꺼낼 때 배승호의 목소리가 들렸다. “차는 당신이 원한 게 아니었어?” “난 요구한 적 없어.” “그래. 네 거짓말을 참아줄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 아침에 했던 그 말은 그녀가 악몽을 꾸며 중얼댔던 것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정말로 자신이 그런 것을 원했다고 말했던 기억이 없었다. 처음에는 그녀도 배승호에게 무언가를 요구한 적이 있었다. 다름이 아니라 그녀가 자신감을 잃었기 때문이었고, 배승호가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는지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소란을 피우더라도 그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었다. “언니, 우리 안으로 가서 앉자.” 배승호는 그녀가 본체만체하며 대꾸도 하지 않자 무언가를 말하려고 입을 벌렸지만 결국 아무 말도 없이 문을 쾅 닫아버렸다. 그는 아무리 화가 나도 온채하를 이 집에서 내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들이 과거에 서로 약속한 것이다 그는 한가롭게 안으로 걸어들어오며 일부러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무심하게 물었다. “안색이 안 좋아 보여, 아직도 열이 안 내렸어?” 하지만 아침에 그녀가 열이 내린 것을 확인한 후에야 그는 회사에 갔었다. 온채하가 자신에게 상관하지 말라고 말하려는 참에, 배승호의 휴대폰이 그때 울렸다. 통화 수락 버튼을 누르자 휴대폰 너머로 진여울의 가냘프고 연약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승호야, 나 교수동에 갇힌 것 같아.” 배승호가 일어나면서, 미간을 찌푸렸다. “어떻게 된 거야?” 진여울은 숨을 가쁘게 몰아쉬었지만 의자에 앉아 천천히 설명했다. “인터넷에 노래하는 유명한 인플루언서가 있는데 모두들 그게 나라고 추측하고 있어. 오늘 내가 음악학원에 와서 등록하는 걸 보고 학생들이 찍어서 인터넷에 올렸더니 지금 팬들이 교수동 근처로 몰려서 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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