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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화

잠에서 깨어난 온채하는 온몸에 식은땀이 흘렀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이마를 만져보고는 천천히 침대에서 내려왔다. 욕실에 가서 씻을 때, 거울에 비친 창백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눈앞이 아찔해지는 것 같았다. 밖에서 하인이 문을 두드리더니 이내 공손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모님, 일어나셨어요?” 그녀는 수건을 집어 뺨을 깨끗이 닦은 뒤, 옷을 갈아입었다. “네.” “셰프가 아침 일찍 몸에 좋은 보양식을 만들었어요. 대표님께서 사모님이 깨어나시면 꼭 드시게 하라고 하셨어요. 또 위병이 도지면 안 되니까요.” 배가 많이 고팠고 어젯밤에 악몽을 꾼 탓에 제대로 자지 못해 머리가 무거웠다. 그녀는 아래층으로 가서 식탁에 앉아 테이블 위의 음식을 깨끗이 먹었다. 바로 그때, 핸드폰이 다시 울리기 시작했고 여전히 그 낯선 번호였다.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으면 번호만 보고도 이렇게 자신을 숨기고 싶은 걸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낯선 번호는 어제처럼 30분 동안 계속해서 전화를 걸어왔다. 옆에 있던 하인이 다가와 물었다. “상대하기 싫은 사람인가요? 연락처 차단해 드릴까요?” “네...” 목이 칼칼해서 억지로 국 한 그릇을 더 마셨다. 이 상태로는 회사에 갈 수가 없었고 또한 그 남자가 정말 배성 그룹에 와 있을까 봐 걱정되었다. 식사를 마치고 위층으로 돌아온 그녀는 안방 문까지 단단히 잠그고 나서야 비로소 안전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침대에 앉아 두 손으로 무릎을 감쌌고 두려움은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도저히 떠나지 않았다. 또다시 핸드폰이 울렸고 이번에는 배도윤한테서 걸려 온 전화였다. 그녀는 이내 통화 버튼을 눌렀다. “오빠.” “왜 오늘 회사에 안 나왔어?” 배승호한테 대신 휴가 신청을 하라고 했었는데... “몸이 좀 안 좋아서요.” “괜찮은 거야?” “어젯밤에 링거 맞고 나니까 많이 좋아졌어요.” 손끝으로 눈앞의 자료를 뒤적거리던 배도윤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푹 쉬어.” 온채하가 또 무단결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부서 내에는 조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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