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2화
온채하는 탕비실을 한번 훑어보고는 아래층으로 내려갔고 로비에서 우연히 신우혁을 만나게 되었다.
오늘 신우혁이 입은 정장은 꽤 비싸 보였다. 그녀를 발견한 신우혁은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처제.”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았지만 온이윤의 체면을 봐서 그녀도 고개를 끄덕였다.
“형부.”
인사를 건넨 후, 그녀는 바로 차에 올라타 온이윤이 일하는 곳으로 향했다.
온이윤은 샤브샤브 가게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었고 그녀는 학력이 없어서 큰 회사에 취직할 수가 없었다.
전에도 이 가게에 한 번 왔던 적이 있었는데 그동안 가게 사장이 여럿 바뀌었다고 들었다.
오늘은 평일이라 가게에 손님이 많지 않았고 앞치마를 두르고 테이블을 닦고 있는 온이윤이 눈에 들어왔다.
머리를 낮게 묶고 있는 온이윤은 올해로 29살이 되었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기품이 넘쳤다. 그러나 그녀의 눈 밑에는 늘 그늘이 져 있었다.
“언니.”
흠칫하던 온이윤은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돌렸다.
“채하야.”
평소에 부지런한 온이윤은 가게의 잡일을 거의 도맡아했고 동료들은 그런 그녀를 좋아했다.
가족이 찾아온 것을 보고 한 동료가 자신이 대신 하겠다고 하며 발 벗고 나섰다.
“이윤 씨, 동생이 왔으니까 좀 쉬어요.”
“고마워요. 그럼 15분만 쉴게요.”
그녀는 온채하를 끌고 창가 자리에 앉혔다. 아직은 손님이 많지 않았고 저녁 7시가 되어야 손님이 몰리는 시간이기 때문에 지금은 잠깐 쉴 수가 있었다.
“갑자기 여긴 왜 왔어?”
“그냥 언니가 보고 싶어서. 목걸이는 새로 산 거야?”
온이윤은 목걸이를 만지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네 형부가 쓸데없이 돈을 썼어. 200만 원이나 주고 샀다는데 환불하러 가자고 하니까 기어코 싫대.”
그 말을 하면서 그녀는 온채하의 손을 잡았다.
“네가 빌려준 돈은 어떻게 해서든 갚을게.”
배승호와 결혼했지만 그동안 온채하는 명품에 관심이 없었고 비취에 대해서도 잘 몰랐다. 그러니까 당연히 그게 가짜라는 걸 알아보지 못하였다.
신우혁이 이런 상황에서 온이윤에게 목걸이를 선물한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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