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8화
배승호의 팔꿈치를 잡고 있던 그녀는 배도윤을 발견한 순간 이내 손을 거두었다.
“오빠, 주말인데도 바빠요?”
배도윤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손을 들어 미간을 어루만졌다.
“어젯밤에는 전화를 받지 못해서 미안해. 오늘은 바빠서 못했고. 다음부터 급한 일 있으면 문자 남겨. 확인하는 대로 바로 연락할 테니까.”
온채하가 입을 열려는 순간, 배승호가 그녀의 허리를 끌어당겼다. 그의 눈 밑에는 경멸과 조롱으로 가득 차 있었다.
“두 사람이 조용히 얘기하게 룸이라도 잡아 줘?”
배도윤은 여전히 신사적인 모습이었고 그는 주위에 있던 임원들과 몇 마디 얘기를 나눴다.
잠시 후, 임원들은 먼저 룸으로 들어갔고 세 사람만 남게 되었다.
순간, 배도윤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
“앞으로 이런 얘기는 남들 앞에서 하지 마.”
“배도윤, 잘난 척 좀 하지 마.”
그 말이 끝나자마자 화가 난 온채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배승호.”
그녀는 그를 올려다보며 차분하게 말했다.
“큰오빠 말이 맞잖아. 두 사람은 앞으로 배성 그룹을 이끌 사람들이야. 방금 한 말은 사람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쉬워. 나 때문에 두 형제가 원수지간이 되었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아. 왜 이렇게 늘 제멋대로야?”
말을 마친 그녀는 배도윤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오빠, 미안해요. 몇 마디 다퉜던 터라 이 사람이 지금 기분이 안 좋은 것 같아요.”
“네가 왜 사과를 해? 네 걱정이나 해.”
순간, 배승호가 배도윤의 멱살을 잡았고 그보다 키가 조금 더 큰 배승호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내려다보았다.
“배도윤, 내가 여러 번 경고했었지.”
두 사람 사이의 분위기는 얼음장처럼 얼어붙었다. 온채하는 배승호를 힘껏 밀어내고 배도윤의 앞을 막아섰다.
그녀가 두 팔을 벌리고 자신을 막고 있는 모습에 화가 치밀어 오른 배승호는 손을 뻗어 그녀를 낚아챘다.
“이거 놔.”
그녀를 끌고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바로 지하 주차장의 버튼을 눌렀다.
지하 주차장으로 와서 그녀를 조수석으로 밀어 넣었다.
그의 눈 밑의 감정은 매우 복잡했고 분노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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