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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그녀는 고개를 숙여 자신의 목에 걸린 목걸이를 바라보았다. 초록빛이 반짝거리는 목걸이를 보며 순간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러나 이내 손을 뻗어 바로 목걸이를 뺐다. “어디서 샀어? 당장 가서 환불하자. 돈 쓸데가 많은데 이렇게 비싼 걸 사면 어떡해? 결혼반지보다 더 비싸잖아.” “괜찮아. 처제 돈은 천천히 갚을 거야. 연말 보너스도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이거 환불하면 내 마음이 안 좋을 것 같아.” 온이윤은 눈물을 왈칵 쏟았다. 신우혁은 방 안에 가득한 음식 냄새를 맡으며 손을 흔들었다. “음식 다 타겠다.” 그녀는 급히 고개를 숙이고 요리를 두 번 뒤집고는 채소를 썰기 시작했다. “그래도 너무 비싼 것 같아.” “여보. 그런 생각 하지 마. 당신은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어. 그리고 어머니는 신경 쓰지 마. 오늘 밤에 수술 끝나면 고향으로 모실 거야. 여기 있으면 우리만 귀찮게 하니까.” “왜 그런 말을 해? 어찌 됐든 당신 어머니인데.” 마음속으로 죄책감을 느낀 신우혁은 한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 온이윤과 함께한 지난 세월, 그녀는 예쁘고 착한 여자였고 아이를 낳지 못하는 것 외에는 단점이 거의 없었다. “알았어. 내가 잘못했어. 오늘은 피곤하니까 이만하자. 저녁 준비 다 되면 불러.” “그래. 얼른 가서 쉬어.” 온이윤은 채소를 썰다가 목에 걸린 비취 목걸이를 보고는 눈물을 훔쳤다. 이런 걸 안 좋아하는 여자가 어디 있겠는가? 신우혁과 결혼한 지 7년이 되었지만 사실 제대로 된 선물 하나 받지 못하였다. 그 당시, 신혼집 때문에 신우혁은 모아둔 돈을 거의 다 썼고 두 사람은 결혼식조차 올리지 못했다. 간단히 혼인신고만 하고 반지를 나눠 꼈는데 그 반지는 40만 원을 주고 산 반지였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엄청 감동했었다. 남자는 꼭 돈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두 사람이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다면 생활이 점차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한편, 신우혁은 새 옷의 라벨을 뜯어서 쓰레기통에 버리고 옷을 옷장에 걸어두었다. 여러 번 옷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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