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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화

그날 밤, 제국대 앞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였다. 학생들만이 아니라 밤새 달려온 팬들까지 몰려들어 인간 꾀꼬리를 찾고 있었다. 그런 학교 측에서는 어쩔 수 없이 결국에는 공지를 내놓았다. “인간 꾀꼬리는 제국대 재학생이 아닙니다. 아마 동문이거나 동문이 데려온 지인일 겁니다.” 이 한마디에 누리꾼들은 곧장 추측을 좁혀 나갔다. “혹시 진여울 씨 아세요? 진여울 씨가 만든 다섯 곡은 국내외에서 다 상을 휩쓸었잖아요. 음악적 재능이 그렇게 뛰어나니... 인간 꾀꼬리가 진여울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진여울 씨를 모르는 사람이 어딨어요? 전 해외에서 막 돌아왔는데 거기서도 진여울 씨를 높게 평가하더라고요. 국제적인 가수들도 진여울 씨와 곡 작업을 원하잖아요.”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인터뷰를 본 적 있는데 진여울 씨가 작사와 작곡은 뛰어나도 목소리 결은 인간 꾀꼬리와 달라요.” “일부러 목소리를 달리한 건 아닐까요? 성우들도 목소리를 자유자재로 바꾸잖아요. 음악적으로 이해도가 깊은 사람이라면 목소리 톤을 바꾸는 건 어렵지 않을 거예요. 게다가 진여울 씨가 해외로 간 시점이 3년 전이니 인간 꾀꼬리가 사라진 시점도 3년 전이에요. 시간 선이 딱 맞잖아요?” 순식간에 온라인은 들끓었고 사람들은 진여울의 출국 시점을 하나하나 파헤쳤다. 정말 놀라우리만치 겹쳐 들어맞았다. “갈수록 진여울 씨가 맞는 것 같아요. 생각해 봐요. 인간 꾀꼬리는 처음부터 후원도 다 꺼버리고 어떤 행사에도 참여하지 않았어요. 오직 노래만 불렀고 가끔 팬들과 가볍게 대화할 뿐이었잖아요. 분명 돈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이었을 거예요. 진여울 씨는 원래 가문 실력이 탄탄한 명문 출신이잖아요. 그런 가문에서야 인터넷 가수라는 꼬리표가 탐탁지 않았을 테니... 해외 유학 간 후 작곡에만 전념한 거고 다시는 노래를 부르지 않은 거겠죠.” 이런저런 추측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그날 밤 내내 온라인은 술렁거렸다. 다음 날 아침, 진여울은 차에 오르자마자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발신자는 정신과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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