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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화

김연주는 화가 나서 배승호의 귀를 덥석 잡았다. “임씨 가문의 일은 네가 알아서 처리해!” 말을 마친 후 일어나서 말했다. “됐다. 어서 가 봐.” 배승호는 온채하의 손을 잡으려 했지만 온채하는 홱 뿌리쳤다. 이를 본 김연주는 실소를 흘리며 부축을 받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온채하는 가장 먼저 밖으로 나갔다. 차에 탄 배승호는 백미러 너머로 그녀가 턱을 괴고 멍하니 바깥을 보고 있는 것을 보자 짜증스럽게 말하였다. “배성 그룹으로 갈 거야?” “응.” “이제 정말 날 기사처럼 부려 먹네.” “싫으면 내려놔.” 배승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액셀을 밟았다. 배성 그룹에 도착하자 온채하는 그에게 밖에서 잠시 멈춰달라고 하였다. 그녀는 정문으로 들어가 출근하려고 하였다. 배승호는 온채하가 자신과 선을 긋는 모습을 보고 어이없어서 웃었다. 그리고 차창을 내리면서 한마디 하였다. “저녁에 운성 빌리지로 갈 거야. 내일 나랑 같이 재원대 개교 100주년 기념식에 가자. 장 선생님이 직접 초대하셨어.” 온채하는 발걸음을 멈추다가 아무 말 없이 천천히 앞으로 걸어갔다. 배승호는 차에 앉아 있다가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 어젯밤부터 수십 번이나 울린 전화였다. 통화 버튼을 눌러서 전화를 걸어온 임재준에게 말했다. “재준아, 성시현이 어르신께 선물을 드리러 갈 거야. 우리 할아버지도 온채하를 어쩔 수 없다고 말씀드려. 온채하든 경찰이든 우리가 관여할 수 없어.” 임재준은 배승호의 답답함을 느꼈는지 다정하게 말하였다. “우리 할머니도 별문제 없어. 그냥 화가 안 풀려서 그래.” 어르신은 체면을 가장 중요시하였다. 새파란 젊은이에게 고소를 당했으니 배씨 가문에서 제대로 해명하지 않으면 퇴원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네가 좀 설득해 봐.” 임재준은 후계자이기에 송옥경은 그의 말을 들을 것이다. 임재준은 손을 들고 미간 사이를 눌렀다. 임수민의 사건에 이어 할머니의 일까지 터져서 임씨 가문은 최근에 정말 되는 일이 없었다. “나 지금 병원에 가는 길이야. 이따가 한번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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