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화
송옥경은 홧김에 들고 있는 찻잔을 탁자 위에 세게 내려놓았다.
“넌 정말 겁도 없구나. 시골에서 천박하게 자랐던 여자애가 감히 내 앞에서 건방을 떨어?”
송옥경은 더 이상 온채하와 말하지 않고 옆에 있는 사람에게 지시했다.
“얘를 그 방에 보내.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는지 보자고.”
높은 지위에 오래 있는 사람은 타인의 무례한 태도를 참을 수 없었다.
더구나 송옥경은 한 가문의 큰 어르신이기에 체면을 더 중요시했다.
곧이어 온채하의 손발이 꽁꽁 묶였다.
그녀는 송옥경이 자기를 어디로 가둘지 몰랐다.
자동차는 두 시간 넘게 달린 걸 봐서는 교외로 간 것이 틀림없었다.
누군가 그녀를 차 밖으로 밀친 후 어깨에 메고 먼 곳으로 갔다.
그녀는 햇빛을 느끼지 못했고 음산한 기운만 느꼈다.
눈은 검은 천으로 가려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쿵!”
경호원은 온채하를 한 방 안으로 던졌다.
바닥에 떨어진 그녀의 손은 순간적으로 차가운 것을 만졌는데 뱀이었다.
온채하는 놀라서 재빨리 뒤로 피했다. 그러나 뱀이 점점 많아졌고 심지어 어떤 뱀은 그녀의 발목을 물었다.
그녀는 한마디도 안 하고 계속 구석으로 피했다. 그러나 이 방 안에 뱀뿐만 아니라 지네도 있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머리털이 곤두서고 오금이 저린 느낌이 들었다.
그녀의 두 손은 뒤로 묶였고 두 다리도 끈으로 묶여 있으며 눈은 검은 천으로 가려져 있어서 밖에 있는 경호원의 말소리만 들렸다.
“어르신께서 진실을 말하면 나올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온채하는 온몸이 바들바들 떨었고 몸에 기어오른 것들을 떨어내려고 하였다.
그러나 발목을 문 뱀은 입을 놓지 않아서 독소가 주입하는 것까지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곧 마취약을 맞은 것처럼 정신이 흐려졌고 오직 차가운 것들이 손목, 발목을 지나가는 것만 느낄 수 있었다.
온채하는 입에서 터져 나오려는 비명을 간신히 참고 머리를 무릎 사이에 파묻어 타조의 방식으로 자기를 보호하였다.
어차피 안 죽으면 된다.
큰 문제는 아니니까.
그녀는 예전에도 뱀에게 물린 적이 있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NovelRead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