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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화

온채하는 천천히 일어서서 안시우의 묘비를 살짝 만지고 나서 밑으로 내려갔다. 이번 방문을 끝으로 당분간 찾아오지 않을 것 같다. 차에 올라탄 후 보니, 조재우는 이미 잠들어 있었다. 조재우의 별장에 도착한 후, 온채하는 조심스레 조재우를 불렀다. “조 대표님, 배성 그룹의 일을 그만두고 편히 쉬세요.” 조재우는 눈을 뜨고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모든 것이 끝났어. 앞으로 그 두 집안도 편한 날이 없을 거야. 온 비서도 해야 할 일이 있으니 더 이상 이 일에 신경 쓰지 마.” 온채하는 핸들을 잡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조재하는 차에서 내린 후 천천히 들어갔다. 그의 허리가 많이 굽어진 것 같았다. 온채하는 차를 몰고 청도로 갔다. 이때, 임수민이 문자를 보내왔다. [오늘 승호 오빠가 또 밥을 보내줬어. 미친년아, 넌 이런 대접을 받아본 적 있어? 여울 언니가 아주머니를 돌보러 간 거 알아? 지금 다들 너와 승호 오빠가 이혼하기를 기다리고 있거든.] [넌 그냥 웃음거리라고.] 최근 임수민은 기분이 아주 좋았다. 방금 전화를 통해 할머니 송옥경에게 온채하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기도 하였다. 온채하가 자기를 찔러 다치게 했다는 둥, 자기를 죽이려 했다는 둥, 그때 자기는 너무 놀라서 미칠 뻔했다는 둥... 아무튼 매우 심각하게 말하였다. 임씨 가문은 자기 식구라면 대체로 감싸는 편이었다. 임수민은 어머니를 여읜 데다 아버지마저 병으로 쓰러져서 어른들이 가엽게 여겨 많이 아꼈다. 임수민의 투정을 들은 송옥경의 안색이 매우 안 좋아졌다. “할머니, 제가 승호 오빠에게 이 일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어요. 할머니도 모른 척하세요. 앞으로 온채하를 만나면 조금만 괴롭히면 돼요. 아무튼 제가 무슨 일이 생기면 꼭 온채하 때문이라는 것만 아세요!” 송옥경은 치밀어 오르는 화를 꾹 참으며 걱정스러워하였다. “많이 다치지 않았어?” “괜찮아요. 승호 오빠도 저에게 사과했고 여울 언니도 여러 번 보러 왔어요.” 임수민의 상처는 빠르게 회복되었다. 다만 그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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