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화
돈 한 푼도 없고 집까지 날아갔으며 후속 재활 치료에 수천만 원이 더 필요할 것이다.
박승연은 할 수 없이 안시훈에게 이런 부탁을 하였다.
“시훈아, 일단 차를 팔자. 수술비라도 마련한 다음에 소식을 기다리자. 그리고 그동안 나와 네 아버지는 어디서 살아야 하니? 어떻게 그 돈을 다 날릴 수 있냐고?”
이에 안시훈은 차 키를 들고 일어섰다.
“이 차는 아빠가 써야 해요. 요 며칠은 중요한 시기라 당분간 팔 수 없어요. 엄마는 크게 다친 것도 아닌데 일주일 더 기다려도 괜찮아요. 소식이 오면 내가 얼마나 정확한 판단을 했는지 알게 되실 거예요.”
최근 온채하는 계속 이쪽에 주의를 기울였다. 지금 이 집안이 곧 궁지에 몰릴 것을 보자 천천히 박승연의 병실 앞을 지나갔다.
박승연은 온채하를 알아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네가 왜 여기에 있어?!”
온채하는 못 들은 척하며 엘리베이터에 들어가서 냉정하게 버튼을 눌렀다.
박승연은 남편 안정우의 손을 잡고 서럽게 울었다.
“여보, 살 집도 없고 수술비도 없는데 어떡해. 시우에게 전화해 봐. 시우는 마음이 약해서 우리를 외면하지 않을 거야.”
안정우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안시훈에게 매우 실망하였다.
20억 원을 말도 하지 않고 바로 써버렸다니.
일가족이 평생 쓸 수 있는 돈인데 그는 돈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결국에 친자식보다 못했다.
그는 핸드폰으로 안시우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이미 없는 번호였다.
이에 미간을 찌푸렸다가 조재우에게 전화를 걸자 통화가 연결되었다.
“무슨 일이죠?”
“시우에게 몇천만 원만 입금하라고 전하라. 어제 자네 장모가 수술해야 해서 집까지 팔았어. 원래 시우를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았는데 시훈이가 철없이 우리 몰래 20억을 투자하는데 다 써버렸어. 이 돈은 빌린 것으로 할게. 며칠 후에 갚을 거야.”
조재우의 표정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이 사람들은 아직도 안시우가 세상을 떠난 사실을 믿지 않고 있었다.
그는 차에 앉아 있었고 온채하는 옆에서 운전하고 있었다.
온채하는 며칠 동안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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