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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온채하는 마음이 점점 무거워졌다. 핸드폰에 녹음된 파일을 확인한 그녀가 곧장 자리를 떠났다. 온채하가 찾은 사람은 조재우였다. 그는 여전히 지쳐 보였으며 하룻밤 새 머리카락이 전부 희게 세어버린 듯했다. 온채하는 마찬가지로 머리가 희끗했던 안시우를 떠올렸다. 문가에 서 있던 그녀가 한참을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저... 조금 조사한 게 있어요. 사모님은 외동딸인데 왜 부모님이 그렇게 갑자기 사모님을 내다 버린 것처럼 구나 늘 의아했거든요.” 온채하는 안으로 들어서지 않고 녹음을 틀었다. 그리고는 조심스레 그녀의 추측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조재우의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들어와.” 고개를 끄덕인 온채하가 천천히 안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이 순간이 누군가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기고 있었다. 소파에 앉은 그녀는 안시우와 관련된 이야기를 묻기 시작했다. “안시훈은 누구죠?” “시우의 큰아버지네 아이야.” 정신을 가다듬은 조재우가 거친 손길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녹음을 들어보니 안시훈에게 누나가 있는 것 같던데요?” “그래. 지금 재원시의 명문대에 다니고 있지. 성적도 뛰어나고, 안시훈 역시 공부를 잘해. 시우 부모님은 큰아버지와 사이가 괜찮았지만... 설마 이런 일을 벌일 줄은...” 사람의 마음은 세상에서 가장 믿을 게 못 되는 것 중 하나였다. 온채하가 눈을 내리깔았다. “마지막으로 시우 씨에게 뭔가 해주고 싶어요. 그래야 마음 놓고 갈 수 있을 테니까요.” 조재우가 얼굴을 가리며 애써 마음을 추슬렀다. “시우는 한 번도 온 비서를 원망한 적 없어. 본래도 마음씨가 선한 아이였으니까. 내 탓이야... 일에 치여 늘 바쁘게 살다 보니 결국 이렇게 됐어. 시우가 살아 있을 때 그녀는 단 한 번도 큰아버지가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 그 집에 비싼 선물을 보내며 부모를 챙겨 달라 부탁하곤 했지. 그때 어머님이 날 별로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거든.” 조재우가 울분을 삼키며 말을 덧붙였다. “온 비서가 이렇게까지 나서줄 줄은 몰랐는데... 고마워. 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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