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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임수민은 일주일 동안 병원에 있어야 했다. 가족들이 전화로 물어봤지만 그녀는 다친 일은 언급하지 않고 그냥 밖에서 놀고 있다고 말했다. 아침에 임재준이 병실에 와서 그녀의 상처를 처치해 줬다. 그녀는 자신의 어깨 상처를 차마 볼 수 없었다. 조금만 움직여도 온채하의 그 소름 끼치는 눈빛이 떠올랐다. 임수민은 그 순간 온채하가 무서웠다는 사실을 정말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 사실이 그녀를 부끄럽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입술을 살짝 깨문 그녀는 진여울이 어디냐고 문자를 보내온 것을 확인했다. 임수민은 왜인지 좀 찔리는 느낌이 들었다. ‘요즘 승호 오빠가 나를 돌보고 있는데, 만약 언니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기분 나빠하지 않을까?’ [집이에요.] 진여울은 곧 재원시 음악학원에 입학하게 되어 오늘 밤 친구들과 만나려고 약속 장소를 보내왔다. [언니, 나 며칠 동안은 외출 안 할 거라 못 갈 것 같아요.] 진여울은 눈살을 찌푸렸다. ‘수민이가 이렇게 할 리가 없는데.’ 그녀는 주변에 물어보고 나서야 겨우 임수민이 다쳤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그 부상이 온채하 때문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녀의 눈에 희미한 빛이 스쳤다. 곧장 병원을 향했지만 문을 열기도 전에 임수민의 기쁨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승호 오빠, 이 음식들이 다 너무 맛있어. 직접 와줘서 고마워.” 진여울은 미간을 찌푸린 채 문틈으로 안을 들여다보았다. 임수민은 배승호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틈을 타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의 얼굴을 훑고 있었다. 진여울은 눈에 잠시 놀라움이 스치더니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이걸 이용해 볼만하겠는데.’ 그녀는 들고 있던 꽃다발을 가슴에 안은 채 살며시 문을 열고 들어갔다. “수민아.” 배승호를 몰래 바라보고 있던 임수민은 갑자기 진여울의 목소리를 듣고 온몸이 소스라치게 떨렸다. “언니.” 그녀가 당황해서 설명하려던 참이었지만 진여울은 꽃다발을 침대 옆 탁자에 내려놓았다. “네가 먼저 말도 안 해서 내가 좀 알아봤어. 다친 거 이제 괜찮아? 다행히 오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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