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화
하인이 들어와서 소파 커버를 새 것으로 바꾸고는 다시 조용히 물러났다.
배승호는 침실에 더 있지 않고 차를 몰고 조재우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한편, 조재우는 여전히 흐리멍덩한 상태였고 범행을 저지른 사람들은 모두 다른 곳으로 끌려가 그의 심문을 기다리고 있었다.
성시현은 자신이 조사한 정보를 그한테 모두 보고했다.
배승호는 담배를 꺼내어 한 모금 빨아들이며 조재우를 향해 입을 열었다.
“일단 장례식부터 치르세요.”
온몸을 떨고 있던 조재우는 그제야 갑자기 열린 수도꼭지처럼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고 듣기만 해도 서글픈 소리였다.
배승호는 담배 세 개비를 피우고 난 뒤, 부하들에게 여기 남아서 조재우를 도와 장례를 치르라고 했다. 그리고 성시현을 데리고 그 남자들을 가둔 곳으로 향했다.
같은 시각, 남자들은 바닥에 누워 울부짖고 있었다.
배승호가 들어오자 그들은 놀라서 뒤로 물러섰고 얼굴은 하얗게 질려 있었다.
의자에 앉아 있는 배승호는 엄청난 기세를 뿜고 있었고 감히 쳐다볼 수조차 없었다.
누군가가 그의 손에 든 것이 무엇인지를 똑똑히 보고는 하마터면 오줌을 쌀 뻔했다.
그것은 바로 총이었다. 재원시에서 이런 물건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사람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우두머리의 남자는 얼른 머리를 조아렸다.
“배 대표님, 저희는 정말 몰랐습니다.”
남자는 기어 와서 배승호의 다리를 잡으려 했지만 경호원이 그를 발로 걷어찼다.
총을 만지고 있던 배승호는 구석에 있던 사람을 향해 총을 쐈다.
순간, 엄청난 소리가 들렸고 사람들은 깜짝 놀라며 몸을 벌벌 떨었다.
배승호는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왔다.
“온채하가 누군지 알기나 해?”
남자들은 무릎을 꿇은 채 몸을 떨고 있었고 어떤 사람은 바지가 젖어 있었다.
배승호 같은 사람 앞에서 그들은 개미보다도 못한 존재였다.
“내 와이프야.”
우두머리의 남자는 더 세게 머리를 조아렸다.
“그럴 리가 없습니다. 그 여자는 꽤 나이가 들어 보였습니다. 그럴 리가...”
말을 하면서 남자는 어리둥절해졌고 자신들이 사람을 잘못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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