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화
그녀는 쇠파이프를 들고 그 남자의 머리를 내리치려고 했다. 이 정도의 무기면 사람을 쉽게 죽일 수도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누군가 그녀의 손목을 덥석 잡았고 고개를 돌리니 배승호였다.
배승호를 발견한 그녀는 눈빛이 차가워졌다.
그는 주변을 훑어보다가 조재우가 안시우를 안은 채 멍하니 옆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차갑게 물었다.
“어떻게 된 겁니까?”
그를 밀어내고 다시 쇠파이프를 휘둘렀지만 그가 이내 쇠파이프를 낚아챘다.
“어떻게 된 거야? 자세히 얘기해 봐.”
그의 말투는 차분했지만 싸늘한 시선이 옆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남자들에게 떨어졌다.
온채하는 그의 손바닥을 덥석 물었고 입안에서 피비린내가 날 정도로 있는 힘껏 물었다.
심호흡하던 배승호는 그녀를 안아 들고 차로 다가가 그녀를 차에 밀어 넣고는 문을 잠갔다.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 조재우를 향해 입을 열었다.
“말해 봐요.”
조재우는 눈빛이 흐리멍덩했고 한마디도 하지 못하였다. 배승호는 아까 빼앗아 온 쇠파이프를 들고 무릎을 꿇고 있는 사람을 툭툭 찔렸다.
“당신들이 말해 봐.”
무릎을 꿇고 있던 사람들은 놀라서 온몸을 벌벌 떨었다.
그중 누군가가 배승호를 알아보았다. 경제신문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엄청 유명한 사람이었다.
4억짜리 의뢰를 받은 것뿐인데 왜 이런 거물과 엮이게 되었는지...
그들은 진실을 말하지 못하였고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기 시작했다.
“온채하를 죽이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누군가의 부탁을 받고 온 것뿐이고 저희도 잘 모릅니다 .”
온채하를 죽이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배승호는 손에 든 쇠파이프를 흔들며 차갑게 웃었다.
“온채하를 죽이라고 했다고?”
“네.저 여자가 자신을 온채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곳으로 끌고 온 것입니다. 그런데 저 여자가 정신 환자일 줄은 몰랐습니다. 저희도 실수로...”
안시우의 몸에 난 상처는 바보가 봐도 실수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람을 죽을 때까지 때린 것이었고 처음부터 살려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배승호가 담배에 불을 붙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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