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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화

“찾고 있어. 급한 볼일이 있는 것 같은데 얼른 가. 와이프랑 얘기해 줘서 고마워. 이 사람 부모님은 진작부터 우리와 연락을 끊었어.” 인간의 마음은 원래 복잡한 것이다. 일을 당하기 전까지는 주변의 사람들이 인간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기가 어렵다. 온채하는 고개를 끄덕이고 택시를 잡기 위해 돌아섰다. 차에 올라타니 조재우가 담배꽁초를 버리고 안시우에게 달려가 다정하게 말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안시우는 여전히 존재하지 않는 나비를 올려다보며 아무 표정이 없었고 감정이 없는 나무토막 같아 보였다. 또 한 번 자신의 예전 모습이 떠오른 그녀는 심장이 찔린 듯 아팠다. 자동차 판매원을 만났을 때 그녀는 비로소 감정을 가라앉혔다. 주변에는 자동차 대리점들로 가득했고 고급 차를 파는 대리점도 여러 군데 있었다. 그녀가 보려고 했던 것은 국산 차였고 예산은 4천만 원 정도로 전기차를 사고 싶었다. 이 가격대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많았다. 판매원은 미소를 지으며 차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이 차는 여성분들이 타기에 아주 적합합니다. 공간은 그렇게 크지 않지만 선택할 수 있는 색상이 많고 모니터도 예쁘고요.” 온채하는 자동차에 대해 잘 알지 못하였지만 밖에 주차되어 있던 차가 한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그 보라색 자동차 앞으로 걸어가며 입을 열었다. “이 차는 무슨 차예요? 이걸로 할게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멀지 않은 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판매원은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조용히 말했다. “그 차는 맞은 편 가게의 차입니다. 잠시 이곳에 주차한 겁니다. 그 가게에 오늘 손님이 많이 오신 것 같아요. 다들 재벌 집 아가씨들이라고 하더라고요.” 온채하는 확실히 자동차의 브랜드에 대해 잘 알지 못하였다. 배승호의 차만 알고 있었는데 그의 차는 롤스로이스였고 엄청 비싸다고 들었다. 그럼 이 말 모양의 표시가 있는 차는 무슨 차일까? 웃음을 짓던 사람들이 천천히 다가오더니 경멸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어디서 나타난 촌뜨기야. 내 차에서 떨어져. 궁상맞은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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