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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4화

유태진은 박은영에게 담요를 덮어 주고 조용히 운전해 신혼집으로 향했다. 박은영이 출장 가 있는 동안 이금희는 유태진이 소원이를 혼자 데리고 있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유태진도 소원이를 위해 줄곧 본가에서 지냈다. 이상하게도 소원이는 유나연을 무척 따랐고 유나연도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소원이와 놀아 주었다. 하지만 내일 결혼식이 예정된 터라 본가에는 할 일도 많고 사방이 어수선했다. 유태진은 박은영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신혼집으로 데려가기로 했다. 차가 신혼집에 도착했을 때 박은영은 깨어나지 않았다. 유태진은 차에서 내려 조수석 문을 열고 그녀를 조심스럽게 안아 내렸다. 그때 박은영이 흐릿하게 눈을 떴다. 유태진이 그녀를 보며 말했다. “괜찮아. 집이야. 계속 자도 돼.” 박은영은 안심한 듯 몸을 뒤척이다가 다시 잠들었다. 유태진은 그녀를 안은 채 2층으로 올라갔다. 그녀를 침대에 눕힌 후 신발과 재킷을 벗기고 조심스레 자리에 눕혔다. 일을 마친 유태진은 침대맡에 앉아 잠든 박은영을 안쓰럽게 바라보았다. 사실 유태진도 박은영의 이번 출장은 정말 힘들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영상 통화할 때마다 그녀는 늦게까지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으니까. 잠시 생각에 잠겼던 유태진은 박은영에게 이불을 잘 덮어 주고는 휴대전화를 꺼내 들어 앱을 확인했다. 다음 날 아침, 박은영은 이효정의 전화 소리에 잠에서 깼다. “결혼식 시간 다 됐어! 메이크업 팀이 벌써 너희 집으로 가는 중이야. 얼른 깨서 준비해!” 박은영은 오늘이 무슨 날인지 문득 떠올랐고 벌떡 일어났다. 시계를 보니 이미 7시가 넘어 있었다. 결혼식 당일에 이렇게 늦게까지 자는 신부는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박은영이 눈을 크게 뜨고 옆에서 자던 유태진을 보자 유태진도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며 말했다. “서두를 필요 없어. 그냥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야.” 박은영은 아직 피로가 가시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었다. 하객들도 접대해야 하고 분주한 하루가 될 테니까. 박은영은 바로 침대에서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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