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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3화

심가희는 박은영이 죄책감에 괴로워할까 봐 유태진의 안전을 위해 심준영과 파혼을 거래한 사실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 박은영에게 어떤 심리적 부담도 지우고 싶지 않았다. 돌아간 후에는 그저 성격 차이를 이유로 파혼을 발표하면 그만이었다. 그 후론 심가희와 현장에 남아있던 심준영은 서로 만나지 않았다. 서로 후회할까 봐 그 일에 대해선 언급하지도 않았다. 심가희가 가끔 지상호를 만날 때면 그는 항상 뭔가 말을 꺼낼 듯 말 듯 모호한 태도를 보였고 그 모습은 불편하기 그지없었다. 심준영도 심가희를 찾아오지 않았고, 파혼을 앞둔 상황에서 심가희도 지상호에게 심준영에 관해 물을 이유가 없었다. 박은영은 심가희와 함께 프로젝트에 전념했다. 이 국제적인 프로젝트의 상부에서 비전 기업의 참여를 지시했기 때문에 반드시 완벽하게 마무리 지어야 할 일이었다. 보름 후 웨딩드레스 제작이 끝났다. 박은영은 한쪽에서는 디자인을 확인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유태진이 보내온 동영상을 보았다. 웨딩드레스는 단정해 보이면서도 우아했고, 수제로 수놓은 화이트 펄이 포인트가 되어 단순한 예복을 넘어 더욱 눈부시고 정중한 느낌을 주었다. 박은영은 이 모든 준비에 아무런 이의가 없었다. 그녀도 결혼식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가능한 한 빨리 일을 진행했다. 물론 급한 일정 때문에 힘들었지만 다행히 유태진은 영상 통화할 때마다 소원이를 보여주었고, 그에 박은영은 힘을 얻었다. 유태진이 장난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은영 씨가 돌아올 때쯤이면 소원이가 나하고 더 친해져 있을 거야. 질투하지 마.” 박은영은 유태진의 말에 어린애처럼 질투심이 밀려왔고, 이는 그녀가 일을 빨리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동기로 이어졌다. 그렇게 박은영의 업무 열정은 더 거세졌다. 하지만 이는 규모가 큰 프로젝트였기에 마음대로 되는 일만은 아니었다. 박은영이 아무리 효율적으로 일을 추진해도 시간은 모자랐고, 중간에 추가된 테스트로 인해 일주일이 지체되면서 일정은 꼬여만 갔다. 결국 그들은 결혼식 바로 전날이 되어서야 심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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