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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5화

만약 유태진이 살아 있을 거라는 희망에 의지하지 않았더라면 박은영도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유태진도 박은영의 상태가 온전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잘 알았지만 지금 그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이 품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그는 아무 말 없이 박은영을 품에 꼭 끌어안았다 계속해서 가볍게 등을 토닥여 주는 것은 말없이 건네는 위로였다. 이곳은 그들의 주둔지까지 가까운 곳이 아니었다. 그 탓에 비행기에 올라탄 후에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비행기가 무사히 착륙한 후에야 박은영은 안심할 수 있었다. 유태진이 먼저 비행기에서 내린 후,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박은영은 유태진의 손을 잡고 한 걸음 한 걸음 안정적으로 땅을 밟았다. 심준영 역시 비행기에서 내려 다행히도 무사한 박은영을 보며 말했다. “모두가 은영 씨를 걱정했어요. 다친 곳이 없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안 그랬으면...” 심준영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심가희의 목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은영아!” 박은영이 고개를 돌려 보자 심가희는 이미 가까이 달려와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고 통곡하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자신의 이미지거나 심준영 앞에서의 체면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심가희는 오직 박은영이 무사하다는 사실에만 감사했다. “흑흑... 네가 무사해서 너무 다행이야. 너 때문에 나 잠도 제대로 못 잤어.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그 배 대표인가 뭔가 하는 인간이 너 데려간 거야?” 심가희는 박은영을 품에서 놓아주고는 위아래로 훑어보며 다친 곳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본 후, 다시 그녀를 품에 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유태진까지 그런 심가희에 의해 완전히 옆으로 밀려났다. 박은영의 손을 잡고 있던 유태진은 심가희가 입을 크게 벌리고 대성통곡하는 틈을 타 박은영의 손을 심가희의 머리 쪽으로 가져가 얹어 놓게 했다. 박은영은 황급히 심가희를 토닥이며 말했다. “괜찮아, 괜찮아. 나 정말 아무 문제 없어. 사람들도 보는데, 울 거면 들어가서 울어.”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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