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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2화

유태진의 표정은 다소 침울해 보였다. 그는 계속해서 아래쪽의 상황을 내려다보며 아직도 박은영을 찾지 못했다는 사실을 상기했다. 게다가 아직도 그를 노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으니 행동에 더욱 신중해야 했다. 유태진은 조종석의 심준영을 바라보며 물었다. “준영 씨는 어떻게 이곳까지 온 거예요?” 심준영은 계속해서 조종대를 조작하며 대답했다. “가희가 박 대표님을 찾아달라고 해서 찾으러 온 겁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두 분이 같이 계실 줄 알았거든요.” 유태진의 마음은 다시 심연 속으로 떨어졌다. 박은영은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였다. “아직도 은영이는 못 찾았어요.” 유태진은 약지에 끼워진 결혼반지를 내려다보았다. 심준영이 말을 이었다. “서쪽과 남쪽을 모두 수색해 봤지만 아직도 박 대표님의 흔적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유 대표님은 어디서 오신 거죠?” 이 지역은 크다고 할 수고, 작다고 할 수도 없는 애매한 지역이었다. 게다가 혼란스러운 시기였던 탓에 사방에 고립된 사람들이 너무 많아 특정 인물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유태진은 눈썹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겼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반대 방향에서 온 셈이네요.” 심준영은 방향을 확인하며 덧붙였다. “박 대표님과 함께 있던 현지인 동료들이 있습니다. 모두 한 팀으로 철수하고 있었던 탓에 한 사람을 찾기는 조금 어렵겠지만 한 팀을 찾는 건 쉬울 겁니다. 하지만 연락이 닿는 사람이 없네요.” 유태진은 그제야 고개를 들어 입을 열었다. “만약 한 팀으로 같이 있는 거라면 어떻게든 본부와 연락이 닿아야 해요. 아무도 보고를 올리지 않았다면 상황이 그렇게 간단해 보이지는 않네요.” 박은영 홀로 연락이 안 닿는다면 사고일 가능성이 컸지만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연락 두절이라면 그건 사고가 아닐 확률이 높았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있다면 이론적으로는 찾기 쉬워야 마땅했다. ‘설마...’ 유태진의 눈빛이 냉철하게 빛났다. “혹시 그 사람들이 이미 이 지역을 벗어났을 가능성은 없을까요?” 심준영이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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