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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4화

유태진은 그제야 고개를 들어 이 귀하게 자란 자신의 여동생을 바라봤다. “네가 몇 살인데? 생각하는 건 참 쓸데없이 많네.” 그러자 유나연이 불만스럽게 말했다. “오빠는 나한테 고마워해야죠. 나 농담하는 거 아니에요. 어쨌든 올해 열아홉 살이고, 졸업하자마자 최대한 우리 가문에 걸맞게 잘생기고 다정한 사람 찾아서 결혼할래요. 가문에도 도움이 될 거고, 적어도 짐은 안 되잖아요. 그리고 오빠들에게도 유전자 나쁘지 않은 아기 낳아줄 수 있고요. 아, 그런데 말이에요, 내가 생각해 봤는데, 집안 배경은 우리 가문이랑 같으면 안 될 것 같아요. 적어도 조금은 뒤처져야 해요. 그래야 내가 오빠들에게 아이를 줄 때 감히 뭐라고 못 할 테니까요.” “...” 유태진은 그제야 유나연이 상당히 진지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심지어 벌써부터 세부 사항까지 다 고려해 놓았다. 아마 남몰래 얼마나 많은 머리를 썼을지 모른다. “필요 없어. 우리 아이는 네가 신경 쓸 필요 없거든.” 그는 유나연과 이런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귀찮아 다시 고개를 돌려 박은영을 바라보았다. 그제야 그는 박은영이 언제 깨어났는지도 모르게 조용히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유태진의 눈빛이 미세하게 밝아지더니 곧장 그녀의 손을 잡았다. “몸 상태는 좀 어때?” 사실 박은영은 깨어난 지 한참 되었다. 단지 눈꺼풀이 너무 무거워 눈을 뜨지 못했을 뿐이었다. 유나연의 말도 빠짐없이 모조리 다 들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어 버린 이상, 이해하지 못할 것은 없었다. 건조하고 갈라진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괜찮아요.” 아직 혼수상태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머리가 완전히 맑아진 박은영은 가장 먼저 유태진의 상처를 살폈고 그의 부상에 대한 걱정이 머릿속에 계속 남아 있었다. 여전히 환자복을 입고 있는 탓에, 옷 속의 구체적인 상황은 알 수 없었지만 상태가 좋아 보이는 것으로 보아하니 회복이 꽤 잘 된 것 같았다. 박은영은 그제야 소리 없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다행이다...’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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