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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9화

최근에 일어난 모든 일들이 박은영에게 과부하였던 탓에, 그녀는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그렇게 유태진은 밤새 그녀를 간호하며 곁을 지켰다. 다음날. 유태진은 나혜주와 박태욱에게 직접 연락해 일찍 병원으로 와달라는 말을 전했다. 물론 심가희 일행도 까먹지 않고 함께 불렀다. 그들은 박은영의 가장 친한 친구라는 사실을 유태진 역시 잘 알고 있었다. 박은영도 아무것도 모른 채 숨겨지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물론 유태진의 사심으로 사람이 많으면 박은영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부른 것도 있었다. 박은영은 중간에 잠시 의식을 되찾았다. 결국, 그녀는 수술실로 옮겨졌다. 유태진은 억지로 몸을 일으켜 휠체어를 타고 박은영의 수술실 문 앞으로 다가갔다. 어느새 이금희도 병원에 도착했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유태진의 모습을 보던 이금희는 안타까운 마음에 한참을 바라보더니 말했다. “그래도 네가 책임감이 있구나. 네 엄마가 그러더라. 수술 결정은 네가 내린 거라며?” 유태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이게 최선이니까요.” 이금희는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듯 잠시 망설이다가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나는 말이야. 예전에는 너희 둘 사이에 아이가 생기기를 바라고 또 바랐어. 하지만 지금은 은영이의 몸이 이렇게 되었으니 이제는 은영이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게 없는 것 같구나. 네가 후회만 하지 않는다면 우리 같은 사람들이 더 이상 무슨 말을 얹겠니.” 그녀도 평생을 산전수전 겪으며 이 모든 일을 한 번쯤은 겪어 보았기에 어느 정도는 마음을 비울 수 있었다. 사실 그녀도 자신의 의견이 유태진과 다르다고 한들 소용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니 굳이 그들에게 번거로움을 더할 필요가 없었다. 유태진은 이금희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할머니, 저 잘 아시잖아요.” 그는 완벽한 인격자까지는 아니었지만 한 번 말한 것은 지키는 사람이었다. 이금희는 걱정 섞인 한숨을 내쉬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곧이어 박태욱이 나혜주를 데리고 도착했다. 원래 수술 동의서에는 나혜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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