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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6화

박은영의 눈동자가 희미하게 흔들렸다. 그녀는 그제야 수술 계획 조정으로 인해 날짜가 미루어졌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하필이면 이 시기였다. 유태진도 부상을 입고 아직 회복 중인 단계였다. 권이준이 걸어와 유태진의 상태를 살폈다. 그는 오면서 이미 대략적인 상황을 파악한 것 같다. 유태진의 부상은 가볍지 않았다. 부러진 뼈가 폐를 찔렀으니 당연히 어느 정도 충분한 안정을 취할 만한 시간이 필요했다. 권이준은 눈을 내려 박은영을 바라보았다. 깁스한 손을 제쳐두고라도 그녀의 안색은 매우 좋지 못했다. 아마 앓고 있던 병이 발병했던 것 같았다. 그녀의 얼굴은 매우 창백하고 초췌했으며 열 때문에 뺨에는 비정상적인 붉은 기가 돌았다. 침대 옆에 놓인 손이 떨리는 것을 보면 아마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듯했다. 권이준이 물었다. “밥 안 먹었어요?” 박은영은 그제야 자기가 정말로 밥 한 끼 신경 써서 먹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곧장 로열 그룹 본부로 달려갔었던 탓에 지금은 피곤하고 기운이 없었다. 권이준은 잠시 침묵하더니 호주머니에서 아직 따뜻한 스위트 밀크 한 병을 꺼내 박은영의 옆에 놓아주었다. “은영 씨한테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잘 쉬는 거예요. 내일 수술은 더 이상 문제가 생기면 안 돼요.” 박은영도 자신의 상황이 사실 정말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유산 수술 후, 그녀 역시 자신의 상태가 어떤지 대충 느껴졌다. 비록 그녀도 유태진이 중상을 입은 이 시점에 다시 수술대에 오르고 싶지 않았지만 이제는 정말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 설령 유태진이 깨어난다고 해도 그의 상태가 반드시 좋을 거라는 보장이 없었고, 그때가 되면 박은영은 또 그에게 걱정을 끼치게 될 터였다. “네, 알겠어요. 번거롭게 해서 죄송해요. 내일 제때 수술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세요.” 박은영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제대로 마주해야 했다. 내일 결과가 어떨지는 그녀도 알 수 없었다. 권이준은 이곳을 떠날 생각이 없어 보이는 박은영의 모습에 더 이상 말을 보태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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