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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박은영은 억지로 몸을 일으켜 앉았다. “무슨 일이에요?” 강지환의 표정은 몹시 심각했다. “이사회 쪽에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감지됐습니다. 유기태 씨가 오늘 회의를 소집했는데 어딘가 수상합니다. 아마도 회사 경영권을 쥐려는 것 같습니다.” 그 말에 박은영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유태진에게 문제가 생기는 순간, 상황이 잠잠하게 흘러가지는 않을 것 같았다. 특히 둘째 집안이 귀국한 이후로는 여러 세력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이사들 쪽에도 세력들이 많습니다. 둘째 집안이 몇 년 전에 해외로 보내졌다고는 하지만 국내에 심어준 세력이 분명 있을 거고요. 내부에는 여전히 그 세력이 남아 있고, 그 사람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대립각을 세우려 할 겁니다. 유기태 씨는 이번에 정부와 함께 손잡고 진행한 대형 프로젝트를 빌미로 삼았어요. 유 대표님이 아직은 의식이 없으니 대처할 방법도 없죠. 이게 그 사람들이 노리려던 기회인 겁니다.” 강지환은 박은영의 안색을 조심스럽게 살폈다. 지금 상황이 꽤 복잡하게 꼬여버렸다. 만약 이걸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면 둘째 집안이 정말로 경영권은 물론 모든 권력을 되찾으려 할 것이다. 이것은 유태진과 권력 다툼을 하겠다는 명백한 선전 포고였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박은영은 다시 열이 오르고 있었지만 가까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침착하게 물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된 상황인지부터 알려주세요. 그리고 이 프로젝트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보내주세요. 먼저 검토해 볼게요.” 강지환은 병실로 들어올 때부터 노트북을 손에 들고 있었다. 그는 노트북을 박은영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향후 5년 동안의 계획이 달린 프로젝트로, 기술 분야에서는 큰 변화를 불러올 겁니다. 그래서 본사의 이사들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프로젝트고요. 현재 제가 받은 소식으로는 그쪽의 지도층 인사가 대표님한테 이견을 표하고 있는 탓에 결재 도장이 아직도 찍히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 대표님까지 혼수상태에 빠지셨으니 유기태 씨는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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