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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3화

문밖. 오늘은 심민주도 일부러 이곳에 모습을 드러냈다. 어쨌든 판을 뒤집을 수도 있는 싸움이었으니 말이다. 이런 역사적인 상황을 직접 보러 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마침 급히 달려온 이효정과 정면으로 마주쳤다. 심민주가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형님, 여긴 어쩐 일로 오셨어요? 듣자 하니 일이 터졌다고 하던데, 태진이는 계속 피하기만 한다면서요? 이러면 곤란하지 않을까요?” 이효정은 이곳에 오기 전에 이미 어떻게 된 일인지 다 파악하고 있었다. 강지환이 미리 이효정에게 유태진이 큰 부상을 입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박은영은 이효정에게 이사회에 와서 상황을 안정시키고 결정적인 순간에 일부 이사들이 의결에 찬성할 수 있도록 입장을 정리해 달라고 부탁했다. 비록 지금 유태진의 상태가 너무 걱정되긴 했지만 몇 분 전에 했던 박은영과의 통화로 이 자리에 오게 되었다. “어머님의 도움이 필요해요. 다른 건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그렇게 이효정은 박은영을 한 번 믿어보기로 했다. 심민주의 도발에도 이효정은 그저 태연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올케네 집안은 오늘이 아니면 본사까지 와서 회의에 참석할 기회가 거의 없지 않아? 그래도 조금은 신중하게 행동해야지. 우리 회사의 일에 올케가 굳이 참견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심민주의 입가에 걸려 있던 미소가 옅어졌다. “그럼 태진이는 왜 안 오는 거죠? 이런 간단한 일도 처리 못 한다면 차라리 자리에서 물러나서 더 현명한 사람한테 양보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그렇게 능력이 있었으면 우태리 쪽 회사는 지금쯤 명단에 올랐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왜 아직도 순위권에 없는 건지 이해가 안 되네요. 혹시 그것도 삼촌이랑 숙모가 반대해서 그런 건가요?” 박은영이 뒤쪽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며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아주 평온했지만 말 속에는 날카롭고 예리한 칼날이 숨겨져 있었다. 심민주는 박은영의 말에 표정을 차갑게 굳히며 불쾌한 기색을 내비치더니 미간을 구겼다. “은영아, 어른한테 말할 때는 예의를 지켜야지?”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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