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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9화

강지환은 아직 유씨 가문 쪽에 연락을 넣지 못했다. ... 박은영이 수술실에서 나왔을 때는 이미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각이었다. 수술을 마친 팔은 깁스로 단단히 고정돼 있었다. 주도영은 그녀가 수술실에 들어간 순간부터 단 한 번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붉게 충혈된 그의 눈은 밤새 쌓인 긴장과 불안을 고스란히 말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병실로 옮겨지는 내내 끝까지 그녀 곁을 지켰다. 만약 그가 주명훈을 제때 막지 못했다면... 오늘은 상상조차 하기 싫은 참사로 끝났을 것이다. 주도영은 저도 모르게 박은영의 손을 꼭 움켜쥐었다. 마취에서 서서히 깨어나던 박은영은 손끝에 전해지는 따뜻한 체온에, 잠시나마 유태진일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었다. 그러나 시야에 들어온 것은 다름 아닌 주도영이었다. “은영아, 깼어? 많이 아파? 간호사 불러서 진통제라도...” 그의 목소리는 안도와 기쁨으로 떨려 있었지만 박은영은 눈을 피하며 그의 손을 뿌리쳤다. “괜찮아. 필요 없어.” 머리가 지끈거렸고 몸에는 더는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 애써 태연한 척조차 불가능했다. 그 순간, 주도영은 자신과 그녀 사이에 스며든 미묘한 거리감을 뚜렷이 느꼈다. 조금 전까지 얼굴에 맴돌던 웃음기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넌 지금 유 대표님 걱정하는 거지?” “당연한 거 아니야?” 짧은 대답이 주도영의 가슴을 깊숙이 후벼팠다. “유 대표님은 방금 수술을 마치고 ICU에 계셔.” ICU... 그 한마디가 박은영의 가슴을 먹먹하게 짓눌렀다. 아직 성치 않은 몸으로 그녀가 억지로 일어나려 하자 주도영이 그녀의 손을 붙잡았다. “유 대표님은 죽지 않아! 그러니까 제발 가만히 좀 있어!” “오빠가 막을 자격 있어? 주 회장님이 왜 미쳐 날뛴 건지... 오빠도 알고 있잖아.” 그 말에 주도영은 뭐라 반박할 말이 없었다. 박은영은 이미 진실에 다가가 있었다. ‘주 회장님의 폭주는 단순한 우발이 아니야. 오빠가 의도적으로 불을 지핀 끝에 폭발한 비극이겠지.’ 박은영은 긴장과 분노가 한꺼번에 몰려와 몸이 휘청거렸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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