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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4화

회의실 문이 갑자기 열리며, 진기철의 비서가 숨 가쁘게 뛰어 들어왔다. “큰일 났습니다!” “무슨 일이야?” 비서는 숨을 고른 뒤 곧장 보고했다. “유 대표님의 로열 그룹 계열사 공장에서 방금 대형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합금 용해 과정에서 작업자의 실수로 폭발이 일어났고, 핵심 기술자가 심각한 화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끝내 사망했답니다.” 순간, 회의실 공기가 싸늘하게 식었다. 유태진의 눈빛이 매섭게 가늘어졌다. 너무 절묘한 타이밍이었다. 진기철 또한 얼굴빛이 굳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혹시 외부로 알려졌나요?” 유태진이 물음에 비서는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확산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벌써 소문이 퍼졌어요. 유 대표님 회사가 국가 핵심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라는 사실까지 얽히며 인명사고가 난 위험 기이라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여론은 이미 걷잡을 수 없었다. 데이터 조작 의혹에 이어 이번에는 안전성 문제까지 두 가지 악재가 한꺼번에 터진 셈이었다. 박은영은 즉시 머릿속으로 상황을 정리했다. 데이터 문제라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재검증으로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인명사고, 그것도 국민 여론으로 번진 사건은 훨씬 더 치명적이었다. 이건 단순한 공정 문제가 아니라 기업 신뢰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사안이었다. 그녀는 곧장 유태진을 바라봤다. 그는 여전히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고, 눈빛은 깊게 가라앉아 있었다. “이렇게 빠르게 퍼지다니... 정작 회사 대표인 저는 아직 보고도 못 받았는데, 세상은 벌써 시끄럽군요.” 강윤이 분명 가장 먼저 움직여 기사를 막으려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토록 빠르게 번진 걸 보면, 누군가가 일부러 불을 지펴 세상에 던진 것이 틀림없었다. 진 주임도 미간을 좁혔다. “유 대표님, 지금 저희 프로젝트는 막 착수 단계입니다. 이런 문제가 겹치면 협력사 지정 자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조사와 수습에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프로젝트는 저희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그 말은 곧 치명타였다. 회의실 공기는 더욱 무겁게 가라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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