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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5화

다음 날, 박은영은 이른 새벽부터 움직였다. 제출한 데이터가 심사를 통과했다는 소식과 함께, 임시 통보가 내려왔다. 유태진 측에서 SX합금 소재를 전투기 격납고에서 직접 테스트하겠다는 것이었다. 애초에 예정에 없던 절차였고, 누가 봐도 급히 추가된 단계였다. 그렇기에 박은영은 현장을 직접 확인해야 했다. 이번에 투입되는 SX합금은 모든 전투기에 호환할 수 있는 신소재라 만약 테스트가 완벽히 성공한다면 곧바로 정식 투입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테스트장은 3구역으로 정해졌다. 그곳에는 여러 고위 관계자들이 참관할 예정이었고, 협력자인 유태진 역시 반드시 자리를 지켜야 했다. 그만큼 이번 테스트는 단순한 절차가 아닌, 역사적 의미를 지닌 중대한 무대였다. ... 진기철과 몇몇 인사들은 회의에 남았고, 유태진이 먼저 테스트장에 도착했다. 그는 그곳에서 통행증을 들고 들어오는 배승연과 마주쳤다. 통행증만 있으면 절대 보안 구역이 아닌 한, 출입이 자유로웠다. 그녀는 그를 발견하자 곧장 목적이 분명한 걸음으로 다가왔다. “저는 태진 씨가 올 줄 알았어요.” 유태진은 담담히 시선을 돌리며 짧게 대꾸했다. “승연 씨는 참 한가해 보이네요.” 배승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시간을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달라요. 가치 있는 사람이나 일에 쓰는 시간이라면, 그건 결코 낭비가 아니에요.” 그러나 그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고 무심했다. 배승연이 고개를 기울이며 조심스레 물었다. “오늘은 평소랑 달라 보이네요. 무슨 일 있으세요?” 유태진은 대답하지 않았다. 최근 제대로 쉬지도 못했고, 해외 일정을 오가며 몸도 지쳐 있었다. 무엇보다 박은영과의 문제는 여전히 마음 깊은 곳에서 상처로 남아 있었다. “괜찮아요? 이런 모습, 좀처럼 보기 힘든데... 설마 박 대표님과 다투신 건 아니죠?” 그녀가 그의 팔에 손을 얹으려는 순간, 유태진의 눈빛이 미묘하게 번뜩였다. 그는 반사적으로 몸을 물리며 거리를 두었다. 바로 그때, 박은영이 차에서 내렸다. 그녀의 시야에 배승연이 손을 뻗는 모습이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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