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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3화

박은영은 그대로 방으로 돌아갔다. 유태진이 어떻게 나오든, 그녀는 알 바가 아니었다. ‘할 말은 전부 했어. 전부 들킨 이상, 앞으로의 계획을 숨기지 않을 거야.’ 유태진은 거실의 테이블 위의 치자꽃을 바라보며 오래도록 소파에 앉아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주머니 속의 핸드폰이 계속 울렸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남자가 발신자를 확인했다. 업무와 관련된 전화 몇 통과 해외에서 걸려 온 전화 한 통이 화면에 찍혀있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유태진이 발코니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여러 사람과 통화를 마치고 거실로 돌아오니 어느덧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 되어있었다. 박은영이 아직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던 유태진이 부엌의 냉장고를 살폈다. 박은영은 평소 스스로 잘 챙겨 먹는 편이었다. 그래서인지 냉장고 안은 신선한 채소와 과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해외의 대학에 다닌 유태진은 요리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요리에 관한 기본적인 상식은 알고 있었지만 지금의 박은영은 임신 중이라 주의해야 할 점이 많았다. 요리를 시작하기 전, 유태진은 레시피와 상식에 대해 찾아보았다. 임산부에게 좋은 음식, 풍부한 영양을 보충하는 방법, 입덧을 줄이는 방법 등... 유태진은 박은영의 식성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냉장고에는 그녀가 좋아하는 음식도 많아서 요리하는 데도 꽤 수월했다. 그는 트러플 수프와, 새콤달콤한 블루베리 소스를 올린 부드러운 마즙을 만들었다. 요리를 마친 유태진이 앞치마를 벗고 박은영의 침실로 향했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가니 문 쪽에 등을 돌린 채 곤히 잠들어 있는 박은영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조용히 침대 곁으로 다가간 유태진이 바닥에 반쯤 웅크리고 앉아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 후 몇분간, 유태진은 알 수 없는 눈빛으로 박은영의 배를 쳐다보았다. 한편, 박은영은 유태진이 방으로 들어온 순간 잠에서 깼다. 그녀가 천천히 눈을 뜨며 물었다. “아직 안 갔어요?” “일어나서 밥 먹어. 네가 좋아하는 것들로 차렸어.” 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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