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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1화

유태진과 함께 휴게실에서 나오자 사람들의 시선이 순간 그들에게 쏠렸다. 유태진은 걸음을 멈추지 않았고 박은영의 손을 놓지도 않았다. 그의 손에 이끌려 스카이브릿지 인터내셔널에서 나와 유태진의 차에 올라탈 때까지, 박은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렇게 모든 게 밝혀진 지금, 더 이상 임신에 대한 이야기를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안전벨트.” 운전석에 앉은 유태진이 몸을 숙여 직접 박은영의 안전벨트를 매주었다. 몇 초간 말없이 그녀의 배를 쳐다본 남자가 물었다. “먼저 집으로 갈까?” 박은영이 창밖을 바라보며 건성으로 답했다. “마음대로 해요.” 유태진은 즉시 시동을 걸었다. 그는 방금의 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주제를 바꿨다. “그동안 아이 때문에 몸이 불편하지는 않았어?” 박은영은 남자의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유태진은 아랑곳하지 않고 핸들을 돌리며 기분 좋은 듯 입꼬리를 당겨 웃었다. 그는 그녀의 차가운 태도에 대해 신경조차 쓰지 않는 듯했다. “당신 원래도 몸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았잖아. 나중에 진찰이라도 받아 봐. 임신 기간 동안 입덧이 나아질지도 모르잖아.” 유태진은 차분한 목소리로 인내하고 있었다. “예전에 아이를 좋아한다고 듣긴 했는데. 남자아이가 좋아, 아니면 여자아이가 좋아? 난 성별이랑 상관없이 하나만 낳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당신은 어때?” 그건 그의 진심이었다. 박은영은 몸이 좋지 않았지만 아이를 정말 좋아했다. ‘지금은 아이를 가졌으니 은영이를 세심하게 챙겨줘야겠어. 몸에 무리가 가는 일인 만큼 아이는 하나로 충분해.’ “대충 계산해 보니 지금쯤 3개월이 좀 넘은 것 같던데. 지금이면 안정기야? 찾아봤는데 12주쯤 되면 배아가 형성되고 태아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장기가 발달한대. 심지어 팔다리도 움직일 수 있다던데, 어때? 느껴져?” 유태진은 박은영보다 임신에 대해 더 많이 아는 것 같았다. 그의 목소리는 나긋했고 입가에는 미소가 걸려 있었다. 아이가 생겼다는 사실이 기쁜 듯했다. 배아가 형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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