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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9화

유태진의 이름을 들은 박은영이 잠시 고개를 숙였다. 뭔가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심가희와의 통화는 통신 상태가 좋지 않은 관계로 저절로 끊겨버렸다. 메인 홀. 심가희가 유태진을 발견했을 때,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그의 존재를 알아챘다. 거의 유태진과 동시에 회장에 도착한 배승연은 몇몇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 뒤 곧장 그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유태진은 다른 사람은 신경도 쓰지 않고 심가희에게 물었다. “박은영은 어디에 있습니까?” 심가희는 박은영이 어디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때, 박은영에게 길을 가르쳐준 웨이터가 기다렸다는 듯 유태진에게 다가와 왼쪽 복도를 가리키며 말했다. “박은영 씨라면 방금 3007호 휴게실로 가셨습니다.” 배승연이 무표정한 얼굴로 왼쪽 복도를 쳐다보는 유태진에게 다가가며 물었다. “유 대표님, 가희 씨. 박 대표님과 하 대표님이 안 보이네요?” 유태진은 배승연의 말에 대꾸하지 않고 바로 휴게실 방향으로 걸어갔다. 그는 배승연을 포함한 다른 사람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았다. 유태진은 그저 박은영의 임신 사실을 확인하고 싶을 뿐이었다. 그 외의 것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런데 박은영의 위치를 알려준 웨이터가 갑자기 뭔가를 떠올린 듯 말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제가 가서 박은영 씨를 불러올까요?” 유태진은 그제야 남자를 흘깃 쳐다보았다. 마찬가지로 그 웨이터의 표정이 어딘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챈 심가희가 눈살을 찌푸리며 투덜거렸다. “뭐라고 중얼거리는 거야?” 배승연이 고개를 기울이며 유태진을 바라보았다. 반응을 살피려는 것 같았다. 그때, 우물쭈물하던 웨이터가 답했다. “박은영 씨는 지금 바쁘실지도 모릅니다. 안에 계신 주도영 씨와 볼 일이 있으시거든요.” 그 말에 심가희가 표정을 굳혔다. 웨이터의 말이 조금 이상했다. “그게 뭐가 어때서요? 남매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기겠어요? 괜히 나서지 마요.” 그녀는 이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박은영이 생각만으로도 치를 떠는 주도영과 함께 있을 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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