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1화
메시지를 본 심가희는 표정이 바로 굳어졌다. 항암치료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기에 당황한 얼굴로 박은영을 바라보았다.
막 고개를 돌린 박은영은 심가희의 눈시울이 붉어진 것을 발견했다. 눈가에 이미 눈물이 맺혀 있었다. 순간 심가희에게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급히 손을 뻗어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왜 그래? 왜 울어?”
심가희는 휴대폰을 보여주며 말했다.
“이게 무슨 뜻이야?”
박은영은 권이준의 카톡을 본 순간 눈빛이 흔들리더니 목이 멘 듯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아무 소리도 낼 수 없었다.
“박은영!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항암치료? 정밀검사? 너, 너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항암치료’라는 단어를 본 심가희는 얼마나 심각한지 너무 잘 알고 있었기에 눈물이 댐이 터진 것처럼 흘러내렸다. 감정 때문에 목소리도 많이 높아졌다. 그녀는 박은영이 오해라고 말해주기를 바랐다.
심가희를 바라본 박은영은 목을 움츠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나... 자궁암이야.”
그 말이 나온 순간 심가희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한동안 혼자 침묵하며 최대한 이 사실을 마주하려고 애썼지만 참지 못하고 말했다.
“언제부터인데? 내가 이걸 보지 않았다면 언제 우리에게 말할 생각이었어?”
화가 난 심가희는 가슴이 너무 아파 목소리를 높여 울기 시작했다.
박은영은 심가희가 꽤 크게 반응할 것임을 알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분명 이런 상태일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큰일을 겪어본 적이 없는 심가희였기에 감정적으로 변하기 쉬웠다.
박은영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처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꽤 오래됐어. 719 프로젝트가 끝난 후 말할 생각이었어.”
처음부터 솔직하게 말했더라면 심가희와 하수혁 모두 박은영이 일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하고 하지 못하게 했을 것이다.
“너 혼자서 모든 것을 견디고 있었어? 박은영! 너 정말 너무해! 너 스스로한테 어떻게 이렇게 엄격할 수 있어?!”
눈물을 훔친 심가희는 가슴이 아파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
이미 이런 아픔에 익숙해진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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