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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5화

주도영이 놀란 얼굴로 유태진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남자는 개의치 않고 고개만 끄덕일 뿐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다. 그리고는 담담한 기색으로 박은영을 따라 비전 그룹 로비로 들어섰다. 로비엔 제법 많은 직원이 있었다. 박은영이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음을 옮기자 유태진도 뒤따랐다. 그 순간 수많은 시선이 두 사람에게 쏠렸다. 박은영이 유태진의 아내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뒤 두 사람이 나란히 선 모습을 직접 본 이는 극히 드물었다. 그런데 오늘 아무런 예고도 없이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직원들의 얼굴에 놀람과 흥분이 교차했다. 오늘 기사 때문에 부부 관계가 파국에 이르렀으리라 짐작했는데 막상 눈앞의 커플은 이상할 정도로 평온해 보였다.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유태진이 팔을 들어 문을 막으며 박은영이 먼저 들어가길 기다렸다. 그는 박은영이 들어선 뒤에야 안으로 들어섰다. 곧 밖에 있던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부부 사이라더니…” “둘이 저렇게 같이 있는 건 처음 보는 거 아냐?” “뭐야? 기사랑은 전혀 다르잖아.” 추측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사무실에 도착한 뒤, 박은영이 남자를 돌아보았다. 무심코 스친 시선이 유태진의 팔에 머물렀다. 상처가 거슬렸다. “부상 중인데 굳이 직접 올 필요가 있었어요? 다른 사람 보내도 되잖아요.” 사무실을 빙 둘러본 남자가 담담히 대답했다. “한가해서.” 미간을 좁힌 박은영이지만 더 묻지 않았다. 그녀가 유태진에게 차 키를 건네며 물었다. “기사 봤어요?” “응. 봤어. 걱정하지 마. 그룹 홍보팀에서 처리할 거야.” 그의 말에 안도한 박은영이었으나 곧 고개를 들어 물었다. “솔직히 이번 기회에 옛날 일까지 들춰서 복수하려 들 줄 알았어요.” 유태진이 손으로 차 키를 굴리며 박은영을 쳐다보았다. “날 그렇게 좋게 봐줄 줄은 몰랐는데? 내가 그렇게 인내심이 있어 보이나?” “…” 그녀는 유태진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다. “이 일은 내가 처리할게. 넌 네 일에 집중해. 괜히 휘말리지 말고, 관심 가질 필요도 없어. 함정인 줄 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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