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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2화

하수혁의 표정이 무겁게 가라앉았다. “아침 일찍 소식 들었어. 사태가 심각하더군. 진기철 쪽에서 얻은 정보로는 어젯밤에 널 노린 사람들이 동남아에서 넘어온 놈들이래. 잔인한 사람들이 악질 중의 악질이야.” 그들의 수법으로라면 박은영은 분명 목숨이 위험했을 터였다. 하지만 박은영은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다. 하수혁이 무심하게 물었다. “유 대표님이 처리한 거야?” 박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젯밤에 구해줬어요. 복잡한 상황이었지만 난 피 한 방울 안 흘렸어요. 걱정하지 마요.” 그녀는 최대한 간결하게 서연주의 일을 전했다. 그들을 안심시키기 위함이었다. 심가희가 이미 큰 눈을 더 크게 뜨며 한참이나 말을 잇지 못했다. “와… 유태진 진짜 무서운 남자네. 그래도 한때같이 살던 여잔데 맺고 끊음이…” 물론 그녀 또한 서연주가 박은영에게 저지른 짓을 용서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태진의 방식은 등골이 서늘할 정도로 잔인했다. 심가희가 복잡한 얼굴로 박은영의 팔을 끌어안으며 말했다. “야, 그래도 깔끔하게 이혼해서 다행이다! 괜히 질척거리면서 매달리면 그 남자한테 당할지 누가 알아? 진짜 잘한 거야, 너.” 만약 그때 박은영이 이혼을 거부하고 끝까지 매달렸다면 유태진 같은 성정을 가진 남자가 그녀에게 어떤 얼굴을 드러냈을까. 잠시 고민하던 박은영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글쎄…’ 곁에서 듣고 있던 하수혁이 말을 끊었다. “이미 끝난 일이잖아. 가정은 무의미해. 이혼했으니까 이제 서로 남이지.” 그가 박은영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두려워할 필요 없어. 넌 과거의 네가 아니잖아? 위에서도 널 주시하고 있어. 서연주 일당이 네게 손댔다는 건 스스로 무덤을 판 거나 마찬가지니까. 이번 건은 좀 커. 넌 그냥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돼.” 박은영이 겪은 세월의 고단함은 모두가 알고 있었다. 주씨 가문에서도, 유태진과의 결혼 생활 속에서도… 그녀가 모두를 안심시키며 슬쩍 미소 지었다. “그렇죠.” 이제는 죄인들의 처분을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점심. 박은영이 그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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