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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점심을 마친 뒤, 유태진은 회사에 급히 돌아가야 했고 서연주는 그대로 상양 컴퍼니로 향했다. 오후에 중요한 회의가 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유태진은 사무실에서 조기현의 보고를 듣고 있었다. 일정을 확인한 유태진은 서류를 덮으며 고개를 들었다. “서성의 미술관이 내일 전시회를 연다고 했어?” 그러자 조기현이 곧장 자료를 확인하더니 대답했다. “네. 맞습니다. 특별히 지시하실 게 있으십니까?” “책임자를 따로 만나고 싶어. 내일 시간을 잡아 줘.” 조기현은 잠시 머뭇거리며 되물었다. “혹시 내일 직접 전시에 참석하실 계획입니까?” 유태진은 이마를 지그시 눌러가며 차분히 말했다. “아니. 허 여사님과 함께 가서 협력 문제를 이야기하려는 거야.” 그제야 조기현은 대뜸 뜻을 이해했다. “알겠습니다.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서성 미술관은 애초에 유태진이 투자했던 곳이었기에 덕분에 허윤정이 앞으로 작품을 맡기더라도 걸림돌이 될 일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안정적인 계약처를 마련해 주는 셈이었고 결국 서연주에게도 든든한 뒷받침이 될 터였다. 그 무렵, 박은영의 사무실로 심가희가 급히 들어섰고 그녀의 얼굴에는 흥분이 가득했다. “큰 소식 하나 들고 왔어!” 박은영은 모니터에서 시선을 떼며 물었다. “뭔데 그렇게 들떴어?” 심가희는 숨을 고르더니 휴대폰을 내밀었다. “내 친구가 보내 준 건데... 이 그림 맞지 않아?” 박은영은 화면을 내려다보다가 눈이 커졌다. 사진 속 미술관 한 쪽에 걸린 그림이 단번에 시선을 붙잡았고 바로 그토록 찾고 있던 허윤정의 작품이었다. “여기가 어디야?” “서성에 있는 상업 미술관이야. 이번에 특정 화풍만 모은 전시회를 연다는데 내 지인이 내부 사진을 찍어 보내줬어. 거기 정말 네가 찾던 그림이 있더라니까!” 박은영은 놀람과 함께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전시는 언제 열려?” “내일 오후 한 시부터 열린대.” “그럼 미리 볼 수는 없는 거야?” 심가희는 고개를 저었다. “내부 규정 때문에 안 된대. 아무래도 내일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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