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2화
박은영도 배승연의 태도에 놀랐다.
이에 대해 배승연은 박은영의 곁에 서서 놀란 서연주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 비행기들은 모두 국가의 영예를 상징하니, 엄격한 것은 당연해요. 서연주 씨의 사건은 나도 들은 바가 있는데 자격이 없다고 봐요.”
배승연은 어릴 때부터의 높은 신분과 화려한 배경이 뒷받침해 줬기 때문에 말 할때 남의 체면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하필 그 신분 때문에, 유태진이 자리에 없을 때 서연주는 상대에게 맞설 힘이 없다고 느꼈다.
표정이 순간적으로 굳어진 서연주는 화를 억누르며 말했다.
“배승연 씨, 저에 대한 편견이라도 있으신가요?”
“굳이 따지자면 편견이 아니에요.”
배승연은 빙빙 돌리지 않고 두 팔을 가슴 앞으로 포개고 위에서 아래로 서연주를 내려다보며 차갑고 경멸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서연주 씨, 잘 들어요.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은 없어요. 당신을 떠받들지 않는 것이 편견은 아니랍니다. 일단 마음가짐을 바르게 한 다음에 저랑 이야기하시죠.”
서연주의 얼굴색이 한층 더 나빠졌다.
배승연은 진기철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저씨, 전문 능력도 중요하지만 인품도 중요해요. 도덕성이 없는 사람은 후보에서 제외하는 게 좋다고 봐요.”
숨이 탁 막힌 서연주는 급히 진기철을 바라보았다.
젊은이들처럼 좋고 싫음이 얼굴에뚜 렷하게 드러나지는 않는 진기철은 당연히 규정과 제도에 따라 움직일 것이었다.
진기철이 말했다.
“이쪽에서는 공정하고 공개적인 평가 기준이 있어.”
배승연은 그저 고개을 갸웃하며 웃었다.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말한 배승연은 돌아서서 박은영에게 윙크했다.
“제가 여기서 지켜볼게요. 서연주 씨가 비행기에 오르려면 제가 첫 번째로 반대할 거예요.”
서연주도 자연스럽게 배승연의 태도를 보았다.
평소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었지만 이 순간만큼은 얼굴이 불타는 것 같았다.
배승연은 왜 유독 박은영만 좋아하는 걸까?
그렇게까지 박은영 편을 들어주면서 자신에게 맞서는 걸까?
게다가 배승연은 자기 동생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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