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0화
배승연은 무심코 물었지만 눈에 띄게 당당한 성격은 좋은 가문에서 훌륭한 교육을 받고 자랐음을 알 수 있었다.
서연주는 잠시 망설였다.
그 찰나의 틈을 타 배승연은 웃으며 말했다.
“아, 저 방금 귀국했는데 소문은 좀 들었어요. 서연주 씨 얼마 전에 강제 결혼을 시도했다고 들었어요.”
멈칫한 서연주는 곧 표정이 굳었다.
배승연은 왜 이렇게 노골적으로 말하는 거지?
유태진도 배승연을 바라보며 미간을 살짝 찌푸렸지만 배승연은 고개를 갸웃하며 웃었다.
“협상하고 싶으면 제가 만족할 만한 가격을 제시하세요. 서연주 씨, 잘 생각해 보세요.”
말을 마친 뒤 돌아서서 멀지 않은 곳에 있던 박은영을 향해 곧장 걸어갔다.
박은영이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배승연은 이미 그녀 앞에 다가왔다. 그녀는 박은영을 바라보며 그녀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박은영 씨,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배서훈의 누나, 배승연입니다.”
배승연의 모든 행동은 거의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서연주 쪽에서도 이를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배승연이 박은영에게 보이는 태도는 서연주를 대할 때와 하늘과 땅 차이였다.
방금 그녀에게 했던 말들은 사실 공개적으로 체면을 구기는 것과 다름없었다.
정하늘도 이 장면을 보며 혀를 내둘렀다.
만만치 않은 인물인 배승연이 서연주를 얕본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체면을 차려주거나 말거나의 문제가 아니었다.
유태진은 고개를 숙여 서연주를 바라보았다.
“아직 협상할 여지가 있어, 서두르지 마.”
서연주는 복잡한 감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배승연이 이렇게 행동하는 것도 사랑받지 못하는 박은영을 동정한것일뿐, 아무 의미 없다고 생각했다.
한편, 박은영도 배승연을 처음 만났다.
그녀와 악수를 나누었다.
“안녕하세요, 배승연 씨.”
배승연은 사람과의 친화력이 대단한 듯했다.
“방금 귀국해서 많은 얘기를 들었어요. 은영 씨의 전문 능력도 포함되어요. 저 꽤 감탄했습니다. 연락처를 교환해도 될까요?”
상대방이 이렇게 공개적으로 요청했으니 박은영도 당연히 거절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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