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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화

함께 집에 돌아온 사람 중에는 유나연도 있었다. 유나연은 그제야 서연주 사건을 전해 듣고는 충격에 휩싸였고 곧 불만으로 가득 차올랐다. ‘일을 해결할 방법은 수없이 많았을 텐데 오빠는 왜 하필 그렇게까지 했을까? 그냥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가면 될 일이잖아...” 유나연의 속은 답답하기만 했다. 그날 저녁, 유태진은 일곱 시를 막 넘겨 집에 들어섰다. 거실 소파에는 이효정이 앉아 상강의 자산 보고서를 훑고 있었고 고개를 들며 물었다. “저녁은 먹었니? 세프한테 부탁해 뭐라도 차려줄까?” 그 순간 유나연은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유태진에게 달려가 소매를 잡았다. “오빠!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연주 언니가 지금 얼마나 곤란하겠어. 오빠가 나서서 언니 욕먹는 거 막아 줄 수 있고 우리 회사는 홍보팀도 있는데 이 정도 일은 금방 처리할 수 있잖아요.” 그러나 유태진은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가 무심하게 소매를 빼냈다. “가서 앉아.” 유나연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얼굴을 찡그리며 중얼거렸다. “제가 보기에는 그냥 대외적으로 이혼을 준비 중이라고 말하거나 이미 이혼했다고 해도 되는 거잖아. 은영 언니는 신경도 안 쓸 거야. 그럼 연주 언니도 더는 욕먹을 일 없고 오빠도 편하고... 얼마나 좋아.” 유나연의 눈에는 여전히 박은영이 오빠에게 무조건 헌신하며 참고 견디는 사람으로만 보였고 예전처럼 뭐든 묵묵히 삼키고 넘어갈 거라고 생각했다. “나연아, 괜한 소리 하지 마.” 그때 이효정이 눈살을 찌푸리며 나섰다. “어른들의 일에 끼어들지 마.” 그제야 유나연은 기분이 억눌린 채 입을 다물었지만 여전히 속은 조급했다. 유나연은 곧 있을 입시 준비로 서연주에게 과외까지 부탁할 생각이었는데 이런 일들이 터지면 어떻게 시간이 나겠냐는 걱정이 몰려왔다. 유태진은 넥타이를 풀며 묵직하게 입을 열었다. “어머니, 오늘 은영이 찾아가셨어요?” 이효정은 순간 눈빛이 흔들렸다. “박은영이 네게 하소연이라도 했어?” “박은영이 어떤 성격인지 잘 아시잖아요.” 유태진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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