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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배서훈은 쉽게 마음이 흔들리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곧장 약속된 장소로 향했다. 마침 허윤정도 병원에서 퇴원했고 몸 상태가 괜찮아 밖으로 식사하러 나갔다. 서연주가 자리에 앉자 허윤정이 먼저 물었다. “태진이 생일은 어떻게 보낼 생각이야? 박은영이 괜히 꼬드겨서 태진이를 데리고 가려는 건 아니겠지?” 서연주는 담담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럴 일은 없어요. 박은영은 태진 씨한테 그런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허윤정은 그제야 웃으며 말했다. “그렇지. 그래도 너희가 함께 보내는 첫 번째 생일인데 네가 직접 생일 파티라도 열어주는 게 어때? 친구들도 좀 불러서 의미 있는 생일 파티를 만드는 거지.” 서연주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나중에 태진 씨랑 얘기해 볼게요.” ... 한편, 박은영은 잠시 쉴 틈을 내어 논문을 교정한 뒤 바로 제출했다.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곧장 티젠 컴퍼니로 가서 강지우와 함께 이전에 남아 있던 지분 관련 절차를 정리했다. 박은영은 그곳에서 서류에 서명하러 온 유태진과 마주쳤고 세 사람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뜻밖의 대면을 했다. 유태진은 시선이 박은영에게로 향했지만 그녀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곧장 안으로 들어갔다. “유 대표님.” 강지우가 서둘러 인사하자 유태진은 고개만 끄덕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엘리베이터 안은 다시 정적이 흘렀다. 강지우는 안절부절못했다. 전직 대표와 현직 대표 사이에 있는 그는 불편하기 그지없었다. 어색한 공기가 감도는 순간, 강지우가 갑자기 뭔가 떠올라 말을 꺼냈다. “내일이 유 대표님 생신이지요? 박 대표님, 우리 쪽에서 작은 선물이라도 준비할까요?” 강지우는 이 정도의 센스는 예의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그러나 유태진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고 박은영은 고개조차 들지 않고 휴대폰을 보며 차갑게 말했다. “알아서 하세요.” 강지우는 즉시 눈치를 챘고 그 말은 곧 박은영은 전혀 상관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유태진 역시 똑같이 알아들었고 그는 천천히 박은영의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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