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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화

티젠 컴퍼니의 주인이 바뀐 일은 결코 가벼운 사건이 아니었다. 몇몇 기업들은 오롯이 선두에 선 사람만 따라 움직였기에 유태진을 믿는 이상 재계약을 접고 곧장 그의 발걸음을 좇아가려 할 수도 있었다. 유태진이 티젠의 모든 자원과 인맥을 박은영에게 넘겨주었다 해도 이후의 관리와 신뢰 구축은 반드시 챙겨야 할 몫이었다. 조승우 대표가 유태진을 힐끔 보며 입을 열었다. “요즘 박 대표에 관한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젊고 유능하시다지요.” 그러자 장우섭 대표도 곧장 거들었다. “비전 기업의 비행 제어 시스템 총책임자로서 유 대표님의 신임을 얻으셨다니 앞으로 박 대표님과의 협력이 더 기대되는군요.” 유태진은 더 말을 보태지 않았고 그저 박은영이 스스로 풀어가도록 자리를 내어주었다. 박은영은 최근 준비한 계획 방향을 차분히 설명했고 유태진은 가끔 티젠 관련 내용을 보충해 주었다. 그러자 몇몇 대표들의 얼굴에 은근한 감탄이 스쳐 갔다. 그때 서연주가 들어와 이 광경을 보았다. 유태진의 곁에는 박은영이 서 있었으나 서연주는 눈빛 하나 흔들리지 않고 박은영을 의식하지 않은 채 곧장 유태진 쪽으로 걸어갔다. “태진 씨.” 서연주는 유태진의 곁에 바짝 붙어 팔을 슬쩍 그의 슈트 소매에 닿았다. 그제야 유태진이 고개를 숙여 서연주를 바라보았다. 조승우와 장우섭은 서연주를 보자 곧 모든 상황을 이해한 듯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유태진과 박은영이 은근히 호흡이 맞아 보인다고 착각했는데 이제야 진짜 유태진의 곁을 지킬 여자는 서연주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조승우는 묘한 미소를 띠며 박은영을 향해 물었다. “박 대표님은 혹시 남자 친구 있으신가요?” 마침 배서훈이 들어서며 그 말을 들었고 그는 발걸음을 멈추고 박은영을 줄곧 바라봤다. 유태진 역시 눈길을 내리면서 박은영을 살폈다. 박은영은 이런 상황에 익숙하다는 듯 담담히 고개를 저었다. “없습니다.” 그 대답이 끝나자 배서훈의 입매에 조용한 미소가 번졌고 곧장 다가와 말했다. “실례합니다. 잠깐 박 대표님 일정을 좀 부탁드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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