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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한유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코너에서 걸어 나오는 우주한을 쳐다보고 있다가 심해원의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서 돌아섰다. 큰 키에 긴 다리를 가진 남자가 천천히 걸어왔다. 그리고 검은 눈동자로 한유설을 쳐다보더니 시선을 돌려 그 옆에 서서 놀란 표정을 짓는 유다정을 쳐다보았다. 한유설은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이런 상황에서 기억을 지운 일이 발각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왼쪽에서 따뜻한 체온이 느껴지자 한유설은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우주한이 한유설의 왼쪽에 서서 평소처럼 한유설의 허리를 그러안았다. 그리고 시선을 내려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한유설은 뭐라고 하면 좋을지 몰랐다. 그들에게는 이미 이 일에 관한 기억이 없었다. 그러니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유다정은 다른 사람이 이 대화를 듣게 될 줄 몰랐다. 그래서 심해원이 나타났을 때 표정이 그대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한껏 어색한 말투로 얘기했다. “저와 유설 씨는 그저... 꿈에서의 얘기를 하고 있었어요! 너무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하지만 심해원과 우주한은 그렇게 멍청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들은 한유설과 유다정의 대화가 진실이라고 믿었다. “유다정 씨가 나를 빼앗아 갔다고...” 심해원은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한유설을 쳐다보았다. “나는 왜 한유설 씨와 그런 일이 있은 기억이 없죠?” 한유설은 심해원의 눈을 똑바로 마주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건 저와 다정 씨의 헛소리니까요. 그런 일은 전혀 없었어요.” 심해원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한유설을 쳐다보았다. 그러다가 그가 산 건물이 생각났다. 한유설이 사는 28층에 갔지만 왜 그곳으로 갔던 것인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조사해 본 결과 한유설은 확실히 28층의 집 주인이었다. 하지만 별다른 기억이나 단서가 없었다. 그래서 두 사람의 대화는 진짜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야 이 모든 것이 설명되니까 말이다. 심해원이 한유설에게 물었다. “28층 전체, 내가 선물해 준 겁니까?” 한유설은 그 질문은 듣고 오히려 멍해졌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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